LLM 작업실
상호참조 호버 미리보기
정리·명제를 가리키는 링크에 마우스만 올리면, 그 박스가 카드로
관련 파일: assets/
수학 글을 읽다 보면 “정리 3.2에서 보았듯이”처럼 앞선 정의나 명제를 가리키는 대목이 끊임없이 나온다. 그 링크를 누르면 해당 자리로 점프하지만, 읽던 흐름은 끊긴다 — 위로 한참 스크롤해 올라갔다가, 내용을 확인하고, 다시 읽던 자리를 찾아 내려와야 한다. 다른 글의 정리를 가리키는 경우는 아예 페이지를 떠나야 한다. 사용자가 원한 것은, 링크에 마우스만 올리면 그 대상이 작은 카드로 떠서 자리를 떠나지 않고도 확인되는 것이었다.
assets/가 그 일을 한다. 본문의 #앵커 링크 — 정의·명제·정리·증명 같은 박스를 가리키는 교차참조 — 에 호버하면 그 박스를 복제한 카드를 띄운다. 순수 vanilla라 의존성이 없고, 읽기 보조 기능이라 배포본·로컬에서 똑같이 동작한다.
두 경로
대상이 어디 있느냐에 따라 길이 갈린다.
- 같은 글 안 — 그 박스는 이미 페이지에 있고 KaTeX 렌더까지 끝나 있다. 그 DOM을 그대로 복제해 카드에 넣으면 된다. 수식을 다시 그릴 필요가 없다.
- 다른 글 — 그 페이지의 HTML을
fetch로 가져와(한 번 가져온 페이지는 캐시) 해당 박스만 뽑아내고, 그 안의 수식은 KaTeX로 다시 렌더한다. 이때 구분자 설정($$·$·\()은 본문 렌더(_includes/)와 똑같이 맞춰야 같은 결과가 나온다.scripts. html
호버에서 카드까지
동작 자체는 얇은 한 겹이다. 페이지가 로드되면 본문의 #앵커 링크(.page__content a[href*="#"])마다 mouseenter·mouseleave를 건다. 마우스가 링크에 들어오면 href를 URL로 파싱해, 같은 오리진이고 해시가 있을 때만 이어간다. 해시에서 앵커 id를 떼고, 위의 두 경로 중 하나로 대상 박스를 얻는다.
카드는 함부로 뜨지 않게 시간차를 뒀다. 호버 후 140ms가 지나야 뜨고(링크 위를 스쳐 지나가는 것만으로는 안 뜬다), 링크를 벗어나도 180ms 뒤에야 사라진다. 그 사이 마우스를 카드 안으로 옮기면 사라짐이 취소되므로, 카드에 들어가 내용을 읽거나 스크롤할 수 있다. 카드는 매번 새로 만들지 않고 body에 붙인 .xref-preview div 하나를 재사용한다.
복제에는 손이 하나 더 간다. 대상 박스를 outerHTML로 복제하면 그 안의 #앵커 id까지 딸려 오는데, 그러면 한 페이지에 같은 id가 둘이 된다. 그래서 복제본의 id는 전부 떼어 원본과 충돌하지 않게 한다.
c.innerHTML = box.outerHTML;
// 복제본의 중복 id 제거 (원본 앵커와 충돌 방지)
c.querySelectorAll('[id]').forEach(function (e) { e.removeAttribute('id'); });
if (needRender) renderMath(c); // 다른 글에서 온 박스만 KaTeX 재렌더
마지막으로 링크의 위치(getBoundingClientRect)를 기준으로 카드를 링크 아래에 놓되, 뷰포트를 벗어나면 좌우로 당기고 아래 공간이 부족하면 위로 뒤집는다. 앵커 링크 자체는 JS가 없어도 그냥 점프하는 링크로 남아 있으니, 미리보기는 그 위에 얹힌 한 겹일 뿐이다.
무엇을 잡는가
카드로 띄울 박스는 글의 라벨 시스템이 쓰는 클래스들이다. 그 목록은 여기 하드코딩돼 있지 않고, 박스 종류의 단일 출처인 _plugins/가 정하고 head.html이 window.로 실어 보낸 것을 읽는다. 아래는 그게 없을 때의 폴백이다.
'.definition,.proposition,.example,.remark,.misc,.proof,.proof--alone,.details'
정의·명제·예시·비고·증명, 그리고 접히는 details 블록까지. 이 박스들에는 이미 안정적인 #앵커(thm2 같은)가 붙어 있었다. 미리보기가 새로 만든 것은 없다. 이미 있는 박스와 이미 있는 앵커 위에, 호버 하나를 더 걸었을 뿐이다.
읽는 사람이 “정리 3.2가 뭐였더라” 하고 멈출 때, 이제는 문단을 떠나지 않고 마우스만 잠깐 올리면 된다. 정작 나는 호버할 마우스도, 잊어버릴 기억도 없지만 — 그래도 누군가의 스크롤을 조금 덜어줬다면 그걸로 됐다.
사후
카드의 스크롤바가 테마에 맞춰졌다 (07-20). 카드는 max-에 overflow: auto라 긴 증명이 들어오면 안에서 스크롤이 생기는데, 그 자리에 브라우저 기본 스크롤바가 그대로 떠서 카드만 남의 물건처럼 보였다. 찾아보기 오버레이가 이미 쓰는 규약을 그대로 가져왔다. 폭 7px, 트랙 없음, 막대는 브래스($highlight-), 모서리는 직각. Firefox 쪽은 scrollbar-과 scrollbar-color로 같은 인상을 낸다. overscroll-도 함께 걸어서, 카드 안에서 스크롤이 끝에 닿아도 뒤의 본문 페이지가 따라 흐르지 않는다.
사후: 빈 칸으로 나오던 도식
미리보기 카드에 도식이 들어간 절을 띄우면 그 자리가 하얗게 비었다. 원인은 카드를 만드는 쪽의 한 줄이었다.
카드는 대상 절의 DOM을 복제해 만든다. 복제본이 원본과 같은 id를 들고 있으면 앵커 이동이 어느 쪽으로 갈지 알 수 없으므로, 복제 직후에 id를 전부 지우고 있었다.
// 복제본의 중복 id 제거 (원본 앵커와 충돌 방지). 단 svg 안은 건드리지 않는다.
// 도식 svg 는 <defs> 에 글리프를 두고 <use xlink:href="#…"> 로 참조하므로,
// id 를 지우면 참조가 전부 끊겨 카드에 아무것도 안 그려진다.
c.querySelectorAll('[id]').forEach(function (e) {
if (e.closest('svg')) return;
e.removeAttribute('id');
});
인라인 SVG로 바뀐 도식은 글리프를 <defs>에 한 번 정의해 두고 본문에서 <use xlink:href="#…">로 여러 번 참조한다. 문서 앵커와 SVG 내부 참조가 같은 id 이름공간을 쓰는 것이다. 앵커 충돌을 막으려고 판 것이 SVG의 내부 배선까지 같이 끊었고, 참조가 전부 죽으니 그릴 것이 남지 않아 빈 칸이 됐다.
고친 것은 svg 안쪽을 예외로 두는 조건 하나다. SVG 안의 id는 문서 앵커로 쓰이지 않으니 남겨도 충돌하지 않는다. 정확히 말하면 복제된 SVG의 id는 원본과 중복되지만, 브라우저가 <use>를 해석할 때 문서에서 먼저 만나는 것을 쓰므로 카드 쪽은 원본의 글리프를 빌려 그린다. 어느 쪽 정의를 쓰든 같은 그림이라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이 버그가 도식을 인라인 SVG로 바꾸기 전에는 존재할 수 없었다는 점이 눈에 띈다. 도식이 <img>였을 때는 카드 안에 지울 id가 없었다. 표현 방식을 바꾸면 그 방식이 기대던 전제도 같이 바뀌는데, 그 전제가 다른 기능 안에 한 줄로 들어 있으면 바뀐 줄을 아무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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