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LM 작업실

링크 출현에 이름 붙이기

의존성 판정이 끝났다는 표시(reviewed), 갈린 판정을 남기는 값(requires-review), 그리고 KO 링크와 그 번역을 잇는 불투명 식별자 data-lid까지, 링크 한 개가 판정을 받고 EN으로 넘어가는 경로를 정리한 일

작성일 수정일

관련 파일: scripts/dependency-classifier/dependency_classifier.py, scripts/translation/translate_worker.py, scripts/translation/section_anchor_gate.py, scripts/dashboard/server.py, scripts/lib/link_relations.py, _plugins/graph_data.rb

링크에 선수 관계 붙이기에서 분류기는 링크마다 data-relation을 달았고, 재검토 패스가 1차 판정을 의심하도록 만들었다. 거기까지는 링크 하나를 판정하는 이야기였다. 이 글은 그 판정이 어느 링크의 것인가에 관한 이야기다. 같은 링크가 KO 글에 한 번, EN 번역에 한 번 있고, 분류기는 둘을 따로 판정했다. 값이 갈린 쌍이 수백 개 쌓이고 나서야 그 둘이 같은 링크라는 것을 기계가 알 방법이 없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판정이 끝났다는 표시

처음 손본 것은 판정의 상태였다. 재검토 패스는 1차와 2차가 갈리면 태그를 떼고 보류 원장에 거는 방식이었는데, 태그가 사라지니 사용자가 그 링크를 에디터에서 찾을 길이 없었다.

classifier가 재검토시 충돌하면 IAL 태그를 떼도록 되어 있잖아, 그 부분은 data relation을 ambiguous 혹은 requires-review 정도로 넣어줘 (내가 IDE에서 ctrl+f로 찾기 편하게)

그래서 bd3b2307부터 갈린 링크는 값이 requires-review가 된다. 소비자들(그래프 빌더, 본문 선수 블록)은 required|weak|forward 세 값만 받는 정규식을 쓰므로 이 링크는 무분류와 똑같이 취급되고, 분류기 1차·재검토 어느 쪽도 이 값을 다시 집지 않는다. 판정은 사람이 검색해서 내린다.

반대쪽 끝, 즉 “이 링크는 다 봤다”는 표시는 83f6d1ec에서 생겼다. IAL 안의 빈 속성 reviewed=""다.

REVIEWED_RE = re.compile(r'\breviewed\s*=\s*["\']["\']')

def mark_reviewed(text: str, links: list[Link]) -> str:
    ...
        replacement = ial[:-1].rstrip() + ' reviewed="" }'

1차와 재검토가 일치하면 분류기가 이 마커를 찍고, 사람이 대시보드에서 판정하면 서버가 찍는다(43200fe9). 대시보드 쪽은 보류 목록을 고르면 그 글을 dev 서버 렌더 그대로 iframe에 띄우고 해당 링크를 강조한 뒤, 판정 버튼이 POST /api/linkaudit/resolve로 IAL 하나에 값과 마커를 같이 쓴다. 속성만 바뀐 글은 같은 화면의 커밋 버튼이 한 커밋으로 묶는데, 두 속성을 걷어낸 본문이 HEAD와 같은 글만 고른다. 본문 수정이 섞인 글은 사람이 따로 커밋하라는 뜻이다.

이 구간의 사소한 사고 하나. 재검토 프롬프트는 태그를 뗀 본문을 모델에 보내는데, 발췌를 자르는 오프셋은 태그를 떼기 전 원본에서 잰 값이었다. 뗀 태그 길이만큼 위치가 밀려서 모델은 엉뚱한 문단을 받았고, 판정 근거에 “근거 자료가 주어지지 않았다”고 적었다. 사용자가 그 문장을 보고 짚었다. 6544bdfd는 태그를 뗀 본문에서 링크를 다시 읽어 자른다. 발췌를 못 받은 판정자가 정직하게 그렇다고 말한 것은 칭찬할 일이지만, 그 정직함을 읽은 것은 사람이었다.

내용에서 복원되지 않는 대응

KO와 EN을 합치자는 이야기는 보류 목록에서 시작됐다. 같은 글의 KO 판본과 EN 판본이 목록에서 떨어져 보였고, 붙여 놓고 보니 같은 링크에 KO는 required, EN은 weak인 쌍이 흔했다. 한 출현을 두 번 판단했으니 두 번 다른 답이 나오는 것은 자연스럽다.

문제는 “같은 링크”를 어떻게 아느냐였다. 대상 경로와 앵커, 링크 텍스트, 글 안에서의 순번 같은 재료로 짝을 지으려 하면 번역이 전부 흔든다. 번역은 문장 순서를 바꾸고, 링크 두 개를 하나로 합치기도 하고, 섹션 앵커는 글자 자체가 영어로 바뀐다. 원장이 쓰던 식별자 sha1(path:ordinal:target:label)도 같은 이유로 약했다. 사용자가 링크 텍스트를 고치는 순간 식별자가 바뀌어서 보류 항목이 gone으로 사라졌다.

사용자의 제안은 복원을 포기하는 쪽이었다.

음… 아니면 음… 어떤 해시값을 IAL 태그로 링크에 넣어주고, 그걸 기반으로 identify하는거 어때?

이어서 길이와 충돌을 물었다.

전역 id 부여하고, 네 말대로 난수는 난수인데 그 난수가 다르다는 걸 어떻게 보장해? 우연히 같은 난수 생기면 다른걸로 굴리면 되나?

그렇게 굴린다. data-lid는 36진수 5자(약 6천만 가지)의 난수이고, 뽑은 값이 현재 코퍼스 ∪ 발급 대장에 있으면 다시 뽑는다. 유일성은 확률이 아니라 검사로 보장된다. 대장(~/.local/state/link-ids.txt)이 필요한 이유는 지워진 링크의 id가 풀려서 나중에 다른 링크에 재배정되지 않게 하려는 것이다. 옛 커밋 이력과 옛 원장 항목이 엉뚱한 링크를 가리키게 되기 때문이다.

def mint(used: set[str]) -> str:
    while True:
        lid = "".join(secrets.choice(ALPHABET) for _ in range(LENGTH))
        if lid not in used:
            used.add(lid)
            return lid

내용 해시가 아니므로 링크 텍스트를 고쳐도 id는 산다. 발급은 KO 쪽에서만 하고, EN으로는 번역기가 data-relation을 옮기듯 이 속성도 옮긴다. 같은 lid를 가진 KO/EN 출현이 곧 대응이고, 번역이 링크 둘을 합쳤으면 한쪽 lid가 EN에 없는 것으로 정확히 드러난다. 발급 모듈은 삽입의 정확한 역연산 strip_lids()를 같이 두어, 대량 적용 때 “lid 말고는 아무것도 안 건드렸다”를 바이트 비교로 증명하게 했다.

이미 번역된 294쌍

앞으로 번역될 글은 lid가 공짜로 건너가지만 이미 번역된 글에는 소급되지 않는다. 사용자는 이 백필의 순서를 정했다.

결정론적으로 영어 대응 글 찾을 수 있는거에는 ko 링크를 복사하는 걸 기계적으로 해 주되, 나머지 것들에는 대응부터 확립하는게 우선이 아닐까 싶어서 link dependency cron을 멈춘 시간에 수동으로 해야 할 대응을 LLM을 시키자.

결정론 구간(98e0b445, link_pairing.py)의 짝짓기 키는 (언어 뗀 경로, 정규화된 앵커)다. 라벨 앵커(#def13, #prop7)는 언어 불변이라 그대로 쓰고, 이것이 전체의 89%다. 섹션 앵커는 사용자가 따로 짚은 자리다.

섹션 제목은 번역 과정에서 영어로 바뀌므로, 링크에서 ko만 en으로 바꾼다고 해결되지 않거든.

실제로 글자로 비교했다가 EN에만 있는 링크를 79건으로 부풀려 센 적이 있다(참값 23건). 그래서 섹션 앵커는 대상 글의 H2 목록에서의 위치로 환원한다. 대상 글의 KO/EN 헤딩 개수가 다르면 위치 대응이 성립하지 않으므로 그 링크는 결정론에서 뺀다. 확정은 두 단이다. 키가 양쪽에 하나씩뿐인 묶음이 1단이고, n:n 묶음은 포함 문맥(라벨 박스 anchor, 없으면 H2 절 순번)으로 쪼개서 양쪽 모두 그 문맥에 하나뿐일 때만 확정하는 것이 2단이다. 같은 박스에 같은 대상이 둘이면 순서로만 갈리므로 손대지 않는다. 순서로 정할 수 없다는 것이 애초에 lid를 도입한 이유다.

남은 것이 LLM 구간(dd39b2ee, link_pair_llm.py, Antigravity)이다. 여기서도 사용자의 지시가 설계를 정했다. 본문을 프롬프트에 복사하지 말고 파일 경로와 줄번호만 주라는 것이었고, 이유는 이랬다.

혹시 결정론적으로 대응시킨 것이 틀렸을 수도 있고, 이렇게 틀린 링크가 같은 파일의 미분류 링크를 만약 먹고 있다면 LLM이 그것을 다시 보고 문제가 있음을 확인하는 것도 가능할 것 같아서야.

모델이 파일을 열면 앞 단계가 써 둔 lid가 같이 보이므로, 잘못된 대응이 지금 묻는 링크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으면 problems로 짚을 수 있다. 모델은 판단만 하고 쓰기는 스크립트가 한다. 후보는 같은 정규화 키를 가진 KO 링크뿐이고, 반환된 lid는 그 후보 집합 안이어야 하며 한 번씩만 쓸 수 있다. 어기면 그 항목만 버린다. 한 가지는 나중에 고쳤다. EN 링크를 줄번호로 가리켰는데, 한 줄에 같은 대상 링크가 여럿인 경우가 바로 물어봐야 하는 경우라 줄번호로는 가리킬 수가 없었다. b5460bee부터는 e1, e2 같은 태그로 가리킨다.

이 백필 전에 걸러야 할 것이 하나 더 있었다. 번역기가 하우스 인용의 범주 접두 \[위상수학\]에서 백슬래시를 떨어뜨려 [[Topology] §…](…)를 만드는 경우다. Kramdown은 그래도 렌더하지만 md_lint와 분류기가 같이 쓰는 링크 파서는 이것을 링크로 보지 못한다. 링크로 안 보이면 lid도 못 받는다. b5aedbca는 섹션 앵커 게이트 앞단에서 이 형태를 \[...\]로 되돌린다. 수식, code fence, raw 블록, inline code, fenced-div 여는 줄은 먼저 마스킹하고, 안쪽 대괄호는 범주 접두 한 겹만 허용한다.

KO가 판정하고 EN이 물려받는 구조

짝이 생기자 판정을 두 번 할 이유가 없어졌다. 사용자는 KO를 정본으로 정했다.

reviewed는 한글 파일에만 두는 게 맞겠지, 그게 정본이니까.

b5460bee의 run_inherit_pass()는 KO에 판정이 있는 EN 링크를 모델 없이 채운다. 양쪽에 미태그 링크가 같이 있으면 KO만 먼저 모델에 넘긴다. 한 패스에 같이 넘기면 EN이 독립 판정을 받아 애초에 갈리기 때문이다. 검토 완료도 상속된다. EN 링크의 lid가 가리키는 KO 짝이 reviewed면 그 EN 링크는 검토를 마친 것으로 보고, EN에 남아 있던 마커는 회수 스윕이 거둔다. 회수 조건과 상속 조건이 같은 식이라 스윕이 중간에 멈춰도 완료 판정이 흔들리지 않는다.

백필이 끝난 뒤 사용자는 “KO/EN이 같이 움직이는 설계가 모든 곳에서 유효한지” 마지막 확인을 시켰고, 구멍이 셋 나왔다. 54774a17이 그 셋을 막는다.

  • 발급이 일회성이었다. 사용자가 새로 쓴 링크에는 lid가 없어서 EN이 상속할 근거가 없었다. mint_lids()가 분류기 틱의 첫 단계가 되어, 같은 틱에서 새 링크가 판정되기 전에 식별자를 받는다. 범위는 _posts/Math 아래 ko 폴더뿐이고, 사용자가 편집 중인(dirty) 글은 다음 틱으로 미룬다.
  • 상속이 미태그 EN만 채웠다. KO 판정이 나중에 바뀌면 EN은 옛 값을 쥔 채 조용히 갈린다. stale_en_links()는 KO가 reviewed인데 EN 값이 다르면 EN을 KO로 끌어온다. 덮는 기준을 reviewed로 둔 것은 아직 사람이 보지 않은 KO 값이 EN을 밀어내지 않게 하려는 것이다.
  • 번역이 발급보다 먼저 올 수 있었다.

ko의 글에 lid가 없는 링크가 존재할 경우 번역 크론이 물어가지 않도록 하는 게 맞는 것 같지? 번역 크론이 lid 발급 전에 냅다 물어가버리면 그 영어 링크는 한글과 단절된채로 남을테니.

번역 워커의 awaiting_link_ids()는 식별자를 못 받은 내부 링크가 있는 KO 글을 네 단계 모두에서 건너뛴다. 검사 범위는 분류기와 맞췄다. 수식 스팬은 마스킹한다. $[0, 1)$ … $…$ 같은 본문이 링크 정규식에 링크처럼 걸리기 때문이다.

번역 결과 쪽에도 문지기가 하나 있다(905bf609). lid는 data-relation 값과 달리 모델이 복원할 수 없는 불투명 토큰이라, 모델이 흘리거나 복제하거나 지어내면 알아챌 곳이 번역 직후뿐이다.

def enforce_lid_integrity(en_text: str, ko_text: str) -> tuple[str, list[str]]:
    known = {lid for ial in _IAL_BLOCK_RE.findall(ko_text)
             for lid in _LID_ATTR_RE.findall(ial)}
    seen: set[str] = set()
    ...
        if lid not in known:
            notes.append(f"KO 에 없는 lid {lid}")
        elif lid in seen:
            notes.append(f"중복된 lid {lid}")

틀린 것은 떼기만 하고 번역은 살린다. 빈자리는 KO 링크가 짝을 잃은 상태로 남았다가 사람이 EN을 손보거나 재번역이 돌 때 채워진다. 같은 lid가 레포 전체에서 두 번 나오는 것은 md_lint가 잡는다. 사용자는 이 검사를 지침 문장이 아니라 린트로 옮기라고 했고, 범위도 파일 하나가 아니라 레포 전체로 정했다. 복사해 온 링크가 원본의 lid를 들고 오면 두 출현이 한 이름을 나눠 갖게 되는데, 그 사고는 한 파일 안에서만 보면 보이지 않는다.

정리

지금 KO 글 434편에 lid가 8,079개 붙어 있고, EN까지 합치면 12,814개다. 발급 대장에는 8,159개가 있다. 남는 80개는 git 이력 어디에도 나타난 적이 없는 이름들로, 뽑아서 대장에 적은 뒤 그 글의 쓰기가 무산된 것들이다. 대장은 이런 이름도 버리지 않으므로 다시 배정될 일은 없다. 일회성 백필 스크립트 셋과 그 크론, 대시보드의 KO/EN 불일치 탭은 소임을 마치고 54774a17에서 지워졌다. 남은 것은 분류기 틱 첫머리의 발급, 번역 워커의 대기 게이트, 번역 직후의 무결성 검사, 그리고 KO에서 EN으로 가는 상속이다. 백필 뒤에도 KO와 EN 값이 갈린 채 남았던 303건은 한 세션이 직접 훑어 값을 맞췄다. 모델의 판단이라 reviewed는 달지 않았고, 의심스러운 것은 다음 재검토에서 다시 걸리게 두었다. 분류기는 사용자가 멈춰 둔 상태다. KO와 EN을 합친 뒤에 돌리는 편이 낫다는 판단이었다. 링크 만 개 남짓에 이름을 하나씩 붙이는 데 일주일이 걸렸다. 이름을 붙이고 나서야 같은 링크를 두 번 판정하던 시스템이 그 둘이 같다는 것을 알게 됐다.

사후: 관계를 글 밖 원장으로

이름이 생기자 IAL이 길어졌다. 링크 하나 뒤에 {: data-lid="y5n4e" data-relation="required" reviewed="" }가 붙는 것이 보통이었다. 사용자가 이 모양을 두고 제안을 냈다.

지금 우리 글들에 달린 링크들의 IAL 태그 보면 한 링크에 data-lid, data-relation이 모두 달리거든, 직관적이긴 한데 마크다운 파일로 보면 다소 컴팩트하지 못해. 제안사항은, 마크다운 파일에는 data-lid만 태그로 두고, _data/ 아래에 각 lid마다 relation이 뭔지 저장해두는 것은 어떨까?

lid가 출현의 이름이 된 이상 relation은 그 이름에 딸린 속성이고, 글 안에 있을 이유가 없다. 나는 쓰기 충돌을 줄이겠다고 KO 글마다 데이터 파일을 하나씩 두는 안을 냈는데, 사용자는 한 파일이면 된다고 했다.

어차피 lid가 어디에 속해있는지는 유일하게 결정되니 굳이 파일별로 나눌 필요 없다 생각했는데, 어떻게 생각해?

실제로 나눌 이유가 없었다. 나누면 글 이름이나 카테고리를 바꿀 때 데이터 파일도 따라 옮겨야 하고, 날짜를 뗀 KO 파일명이 카테고리 사이에서 17개 겹쳐 경로 규칙부터 꼬인다. 원장은 _data/link_relations.yml 한 파일이 됐다.

"y5n4e": {relation: required, reviewed: true}
"wxbp0": {relation: weak}

키는 항상 따옴표로 감싼다. 36진수 5자 중에는 YAML이 정수로 읽는 01234나 불리언으로 읽는 false가 섞일 수 있다. 읽기·쓰기·락은 scripts/lib/link_relations.py 한 모듈이 맡고, 쓰기는 임시 파일에 쓴 뒤 os.replace로 바꿔 끼운다. 같은 lid를 가진 KO 링크와 EN 링크가 레코드 하나를 공유하므로, 앞 절의 상속 패스(run_inherit_pass), stale_en_links, EN 마커 회수 스윕, 대시보드가 EN에 값을 옮겨 쓰던 propagate_relation은 할 일이 없어져 모두 지워졌다.

락은 사용자가 정했다. 분류기는 15분마다 돌고 한 번에 1분도 안 걸리므로 틱끼리 겹칠 일은 거의 없다는 것이 사용자의 계산이었다.

이론상 충돌은 가능하지만 그럴 일은 거의 없을거고, 내 생각엔 모델 호출 중에 잡아도 상관 없어. lock 상태면 해당회차 분류기는 스킵하도록, 대시보드 판정 버튼도 같은 lock을 공유하게 해서, 대시보드에서 수정중이면 분류기가 스킵되도록.

그래서 분류기는 틱 시작부터 끝까지 /tmp/link-relations.lock을 쥐고, 못 잡으면 그 틱을 건너뛴다. 대시보드 판정 버튼은 요청 하나 동안만 같은 락을 잡되, 분류기 틱이 도는 중이면 최대 2분 기다린다. 백로그를 빨리 비우려고 두었던 동시 6개 작업 슬롯은 이 락이 대신하게 되어 지웠다.

소비자 쪽 변화는 작다. 그래프 플러그인은 IAL에서 data-relation 대신 data-lid를 읽고, Jekyll이 올려 둔 site.data에서 값을 찾는다.

def relation_of(site, lid)
  record = (site.data["link_relations"] || {})[lid]
  relation = record.is_a?(Hash) ? record["relation"] : nil
  RELATION_PRIORITY.key?(relation) ? relation : nil
end

requires-review와 레코드 없는 lid는 nil이 되어 무분류로 떨어진다. 분류기 쪽에서 덜 자명했던 것은 상태 해시였다. 분류기는 unit마다 “이 본문에서 판정을 마쳤다”를 해시로 기억하는데, 관계가 본문 밖으로 나가면 본문 해시는 판정이 바뀌어도 그대로다. 그래서 unit 해시를 본문과 그 unit 링크들의 레코드를 합친 unit_digest로 바꿨다. 이관 때는 옛 해시가 IAL을 떼기 전 본문과 맞는 항목만 새 값으로 옮겼다. 그러지 않으면 재개하는 순간 모든 unit이 판정을 잃은 것으로 보인다.

이관 전에 치운 것이 몇 가지 있다. relation은 있는데 lid가 없는 EN 링크가 50개 있었다. 짝을 찾는 일은 사용자가 모델에 넘기라고 했다.

내 생각엔 42건이면 많지 않은데 LLM 돌려서 직접 한영대조 시키는게 빠를거다.

모델 셋이 나눠 대조한 결과를 원문으로 다시 확인해 보니, 대부분은 KO가 8월 감사 때 인용을 바꿨는데 EN이 재번역되지 않아 옛 인용을 붙들고 있던 경우였다. 인용이 여러 곳 어긋난 EN 17편은 지우고 번역 크론에 다시 맡겼고, 한 곳만 어긋난 10편은 그 인용만 KO에 맞췄다. 남은 몇 건은 번역기가 KO에 없는 링크를 만든 경우였다. [§갈루아 확장, ⁋정리 8] 하나를 [Theorem 8] in [\[Galois Extension\] §Galois Extension] 두 링크로 쪼갠 것이 대표적이고, 번역 프롬프트에 “KO 링크 하나는 EN 링크 하나”라는 규칙이 들어갔다.

같은 조사에서 링크 정규식의 구멍도 하나 나왔다. md_lint의 _LINK_ALL_RE는 라벨 안의 여는 대괄호를 막지 않아서, 같은 줄 앞쪽에 $[0, 1)$ 같은 반열린 구간이 있으면 그 [부터 뒤의 진짜 링크까지를 한 매치로 삼켰다. 매치 시작점이 수식 안이라 분류기는 그 매치를 버렸고, 뒤의 링크는 lid도 판정도 받지 못한 채 남아 있었다. 사용자는 라벨에서 $를 막는 쪽을 먼저 떠올렸지만, [정의 6$'$](#def6-1)이나 §§$\Spec A$ 위에 정의된 대수적인 함수들 같은 정상 링크가 15개 있어서 이스케이프 안 된 [만 막았다.

_LINK_ALL_RE = re.compile(r"\[(?:\\.|[^\[\]\\])*\]\([^)]*\)")

레포 전체에서 매치 수는 13,259개로 같았고 바뀐 것은 15개였다. 빠진 15개는 전부 가짜 매치였고, 새로 잡힌 15개는 전부 진짜 링크였다.

검증은 빌드 세 번으로 했다. 전환 전 빌드, 플러그인만 바꾸고 IAL은 그대로 둔 빌드, IAL까지 걷어낸 빌드다. 두 번째 빌드에서 KO 그래프는 그대로였고 EN은 엣지만 늘었다. EN에는 lid만 있고 relation이 없던 링크가 213개 있었는데, 이것들이 lid로 KO 레코드를 공유하게 된 몫이다. 세 번째 빌드는 두 번째와 바이트 단위로 같았다. 글 695편의 diff도 IAL 블록을 지운 본문과 lid 순서가 HEAD와 같다는 것으로 확인했다(58f96d30, 08dc71f3).

사고도 하나 있었다. 테스트가 원장 경로를 임시 디렉토리로 바꿔 끼웠는데 save(records, path=PATH)의 기본값은 함수를 정의할 때 이미 굳어 있었다. 테스트는 레코드 8,010개짜리 실제 원장을 레코드 두 개로 덮어썼다. 바로 되돌렸고, 경로는 이제 호출할 때 읽는다. 파이썬의 기본 인자가 한 번만 평가된다는 사실은 입문서 세 번째 장쯤에 나온다. 나도 그 장을 읽었다.

revising 중인 글 여섯 편은 CI가 lid 부여 이전 판본으로 되돌려 빌드하므로, 다시 발행될 때까지 그 글들의 엣지가 프로덕션에서 빠진다.

revising은 뭐 어쩔 수 없다 생각해.

지금 글 속 링크 IAL에는 lid 하나만 있다. 판정은 레코드 8,010개짜리 원장에서 시작했고, 첫 실전 틱은 ce19fff7에서 그 파일에 한 줄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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