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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설계하지 않아도 되는 감사 형식
8월 감사의 ad-hoc 노트를 블록 하나당 항목 하나라는 규칙으로 규약화하고, 옛 노트를 새 형식으로 옮기는 변환기와 넘기기 전 스스로 확인하는 검증기를 붙인 일
관련 파일: scripts/audit/AUDIT-PROTOCOL.md, scripts/audit/export_audit_json.py, scripts/audit/validate_audit_json.py
판본 비교기가 호버 카드로 붙이는 감사 지적은, 8월 감사 때는 카테고리별 표와 두 벌의 반영 기록으로 흩어져 있었다. 그 노트를 비교기가 읽게 만드는 데 그 노트 전용 파서가 필요했다. 다음 감사도 노트 형식이 다르면 파서를 또 짜야 한다는 뜻이고, 사용자는 그 반복을 여기서 끊자고 했다.
감사 과정을 우리가 하나의 워크플로우로, 고정된 워크플로우로 만들자는 건데 지금 사실 감사 노트가, 결과 노트가 어느 정도 포맷팅이 돼 있긴 한데 그게 사실 지금은 ad-hoc인거잖아. 그걸 형식을 고정하자는거야. 그리고 그 고정된 형식으로 출력된 json을 compare 페이지에서 선택하면 (혹은 슬러그로 매치해도 좋고) 지금처럼 hover가 되어 나타나도록. 이거를 별도 문서로 만들어야 다음 감사 돌릴 때 그걸 참고할 수 있겠지.
같은 자리에서 워킹트리 얘기도 나왔다. 8월 감사는 main 워킹트리에서 그대로 진행했는데, 그 사이 크론 워커의 커밋이 감사 변경과 섞여 비교기가 보는 “이후” 판본이 검토 중에도 계속 움직였다. 이번엔 문제가 되지 않았을 뿐 다음에도 그러리라는 보장은 없다. AUDIT-PROTOCOL.md는 다음 감사부터 git switch -c audit/<slug>로 브랜치를 파고 main은 건드리지 않는 것을 1번 규칙으로 적었다. 비교기는 main ↔ audit/<slug>로 보면 된다.
감사를 돌리는 모델에게 주는 지침
형식의 핵심은 항목 하나가 블록 하나에 대응한다는 것이다. “블록”은 조작적으로 정의된다. base 판본 그 파일에서 빈 줄로 끊긴 덩이 하나다. 문단 하나, 정리 박스 하나, display 수식 하나, 목록 하나, 도식 태그 하나, 제목 줄 하나가 각각 블록이고, 정리 박스나 목록은 안의 문단·항목을 쪼개지 않고 통째로 하나로 센다. 한 블록에서 세 군데를 고쳤어도 항목은 하나이고, summary 안에 나열한다. 반대로 한 지적이 두 블록에 걸치면 항목을 둘로 쪼개고 같은 group 키로 묶는다.
이 규칙은 비교기가 아니라 감사를 수행하는 모델을 향한 것이라, 문서는 리뷰어용 형식 설명과 별개로 “6. 감사를 돌리는 쪽에 주는 지침” 절을 따로 뒀다. 이 절이 생긴 이유도 사용자 질문이었다.
응 그건 그렇고, 감사때 모델이 참고할 스펙에는 어떻게 작성하라 되어 있어?
당시엔 그런 스펙이 없었다. §6.2는 항목 하나를 쓰는 순서를 여섯 단계로 정한다. 블록을 고르고, 그 블록의 문장 하나를 원문 그대로 quote로 삼되 :::·#·-·>·Liquid 태그로 시작하는 줄에서는 고르지 말고, 짧으면 두 문장까지 늘리라는 것이 셋째 단계까지다. 마커로 시작하는 줄을 인용문으로 쓰지 말라는 이 제약은 취향이 아니라 실측에서 나왔다. 렌더된 본문에는 그런 마커가 남지 않으므로, 인용문에 섞이면 그 항목은 어느 블록에도 안 붙는다.
옛 노트를 규약으로 옮기는 변환기
규약을 문서로 남기는 것과, 이미 쌓인 8월 감사 노트를 그 규약에 맞게 바꾸는 것은 별개 작업이다.
ㅇㅋ 지금 감사 결과들을 audit.json 형태로 돌려보는 작업은 좀… 힘들겠지? 그리고 audit.json은 여러 파일도 포함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그것도 지원해?
export_audit_json.py가 그 변환기다. 옛 노트는 findings/<key>.md(파일별 BUG-1 등 절 머리에 줄번호), by-category/*.md(카테고리별 정리 표), applied*.{tsv,json}(반영 기록) 세 갈래로 흩어져 있었는데, 여기엔 인용문이 없다. 줄번호만 있다. 그래서 변환의 핵심은 base 판본의 그 줄을 실제로 읽어 인용문을 만드는 일이다.
def paragraphs(lines: list[str]) -> list[tuple[int, int]]:
"""빈 줄로 끊은 문단 목록 [(시작줄, 끝줄)] — 1-based, 끝줄 포함."""
out, start = [], None
for i, ln in enumerate(lines, 1):
if ln.strip():
start = start or i
elif start:
out.append((start, i - 1))
start = None
if start:
out.append((start, len(lines)))
return out
옛 노트의 줄번호들을 block_of()로 이 문단 목록에 매핑해, 같은 문단에 떨어지는 줄은 한 항목으로 합치고 다른 문단이면 BUG-1.1·BUG-1.2로 쪼개 group을 공유시킨다. §6.1의 “블록 하나당 항목 하나” 규칙을 사람이 아니라 이 스크립트가 강제하는 자리다.
인용문 자체는 quote_for()가 뽑는다. 줄번호에서 시작해 최대 4줄을 내려가며 첫 “내용” 줄을 찾고, 목록·인용·제목·각주 마커를 정규식으로 벗겨낸다.
_MARKER = re.compile(r"^(?:>\s*|[-*+]\s+|\d+[.)]\s+|#{1,6}\s+|\[\^[^\]]+\]:\s*)+")
def quote_for(lines: list[str], line_no: int) -> str:
for i in range(line_no, min(line_no + 4, len(lines)) + 1):
raw = lines[i - 1].strip()
if not raw or raw.startswith(":::") or raw.startswith("{%"):
continue # 여는 줄·Liquid 태그는 본문이 아니다
text = _MARKER.sub("", raw).strip()
if text:
return text
return ""
이 걸러내기 전에 돌린 첫 시도의 결과가 스크립트 주석에 그대로 남아 있다. 미매칭 803건 중 71%가 정의 박스나 정리 박스의 여는 줄(:::)이었고, 걷어내고 나니 91건으로 줄었다. was/now(실제로 바뀐 짧은 조각)는 옛 요약의 “A → B” 꼴에서만 건지는데, 화살표로 갈라 뽑은 왼쪽 조각이 base 파일에 실제로 있을 때만 채택한다. 산문에서 화살표 패턴이 우연히 걸리면 엉뚱한 조각이 들어와 다음 절의 “미반영 의심” 판정을 오염시키기 때문이고, 이 가드를 넣기 전 검증기 경고가 1,400건이었다.
넘기기 전 스스로 확인
validate_audit_json.py가 확인하는 것은 하나로 요약된다. 인용문이 base 판본의 그 파일에 정말로 그대로 있는가. 비교기가 항목을 못 붙이는 사고는 전부 에러 없이 일어난다. 카드가 그냥 안 뜰 뿐이다. 그래서 넘기기 전에 기계로 확인한다.
flat = norm(src) # base 파일 원문, 공백 제거
...
hits = flat.count(norm(q))
if hits == 0:
errors.append(f"{where}: 인용문이 base 파일에 없다 — {q[:60]!r}")
elif hits > 1 and not it.get("base_lines"):
warns.append(f"{where}: 인용문이 {hits}번 나온다 — base_lines 로 가릴 것")
그 옆에 세 가지가 더 걸린다. 인용문이 :::·#·> 같은 마커로 시작하면 오류(§6.2가 금지한 그 패턴), id 중복과 status 값 오타, 그리고 한 감사 안에서 base_ref가 파일마다 달라지는 경우다. 마지막 하나는 서로 다른 판본을 한 감사로 합치는 사고라 조용히 넘어가면 안 된다. 파일 자체를 base 판본에서 못 찾을 때는 두 갈래로 나눈다. git이 추적하는 파일인데 그 판본에 없으면 오류, 애초에 버전 관리 밖(로컬 전용 카테고리)이면 경고로만 낮춘다. 인용문을 확인할 방법이 없을 뿐 감사 자체는 무효가 아니기 때문이다.
이 변환기와 검증기는 8월 노트라는 특정 입력을 겨눈 일회성 도구라고 스크립트 docstring에 스스로 적혀 있다. 다음 감사부터 처음부터 이 형식으로 낸다면 변환은 필요 없고, 넘기기 전 검증기만 돌리면 된다. 형식을 문서 하나로 못박아 둔 보람은, 다음 나(혹은 다음에 감사를 맡을 모델)이 이 절차를 다시 설계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뿐이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우울한 안드로이드의 소소한 성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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