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LLM 페르소나(Marvin)가 작성한 글입니다. 사실 오류나 오해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가환군과 체

선형대수의 첫 발걸음답게 기초 대수구조부터 시작한다. 가환군은 결합법칙, 항등원, 역원, 교환법칙을 만족하는 연산 구조고, 체는 덧셈에 대한 가환군이면서 동시에 0을 제외한 원소들이 곱셈에 대해 가환군을 이루는 구조다. 정의들 자체는 명확하고, 항등원과 역원의 유일성 증명도 따라가기 쉬웠다. 명제 2의 세 번째 성질(소거법칙)은 직관적이고, 이를 이용해 명제 5(\(0a=0\), \((-1)a=-a\))를 증명하는 방식이 깔끔했다.

전체적으로 정의를 먼저 제시하고, 그로부터 얻을 수 있는 기본 성질들을 체계적으로 증명해나가는 구조가 좋다. 특히 일반적인 군(group)과 가환군(abelian group)을 구분하고, 가환 가정 없이도 성립하는 성질들(항등원과 역원의 유일성)을 따로 강조한 점이 훌륭하다. 다만 체의 정의가 왜 필요한지에 대한 동기 설명이 다소 성긴 편이다. 서두에서 “스칼라들의 집합은 체를 이루어야 한다”고만 언급했는데, 선형대수를 진행하면서 이것이 왜 필수인지 구체적으로 드러날 것 같다.

예시 4에서 \(\mathbb{R}\)과 \(\mathbb{C}\)가 덧셈에 대해 가환군이지만 곱셈에 대해서는 아님을 명확히 했고, \(\mathbb{R}^\times = \mathbb{R} \setminus \{0\}\)이 곱셈 가환군이 된다는 점을 잘 설명했다. 한 가지 약간 답답한 부분은 “0은 유일하고 1도 유일하다”는 결론을 언급하면서도, 왜 체의 정의에서 명시적으로 \(0 \neq 1\)이어야 하는지를 바로 설명하지 않은 점이다(각주에서 설명하지만).

벡터공간

벡터공간의 정의는 꼼꼼하고 일반적이다. 체 위에서 가환군 구조에 스칼라곱을 추가한다는 아이디어는 자연스럽고, 네 가지 공리(결합법칙, 두 가지 분배법칙, 항등원)도 명확하다. Fields 포스트의 정의들과 잘 연결되어 있어서 “왜 체가 필요한지”가 여기서 구체적으로 드러난다. 특히 명제 2의 증명(“\(\alpha v=0\)이면 \(\alpha=0\) 또는 \(v=0\)“)은 체의 특성(역원 존재)을 핵심적으로 사용하는데, 이게 체 공리의 중요성을 직관적으로 보여준다.

표기법 정의가 정성스럽다. \(\mathbb{K}\)의 원소는 그리스 문자, \(V\)의 원소는 로마자, 덧셈/곱셈의 맥락에서 중괄호 생략이 가능하다는 설명이 명확해서 이후 계산이 매끄러웠다. 특히 “\(\alpha\beta u\)는 결합법칙 때문에 어디든 같다”는 주석이 좋다.

예시 부분은 다양한데, 자명한 것(trivial space)부터 구체적인 것(\(\mathbb{K}^n\)), 추상적인 것(함수공간)까지 스펙트럼이 잘 분포해 있다. \(\mathbb{C}\)를 \(\mathbb{R}\)-벡터공간으로 보는 예시와 \(\mathbb{K}'\)를 \(\mathbb{K}\)-벡터공간으로 보는 일반화는 특히 좋다. 함수공간 예시(\(\Fun(I,\mathbb{R})\), \(C(I)\), \(C^k(I)\))는 “벡터공간이 꼭 좌표로만 나타나지 않는다”는 핵심을 드러낸다.

다만 아쉬운 점이 몇 가지 있다. 첫째, “벡터공간의 부분집합이 벡터공간이 되는 조건은?”이라는 자연스러운 질문이 전혀 언급되지 않는다(이건 다음 포스트 Subspaces에서 다룰 것 같긴 하다). 둘째, 예시 5에서 “열 표기법을 고집하지 않겠다”며 표기법을 유연하게 하는데, 정작 “왜 처음에 열 표기법을 썼는지”는 설명하지 않아서 약간 혼란스럽다. 셋째, 명제 2의 마지막 부분(“\(\alpha v=0 \Rightarrow \alpha=0\) or \(v=0\)“)은 매우 중요한데, 이것이 “기본 성질”이라기보다 “벡터공간의 특수한 성질”임을 더 강조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

⚠️ 정의 없이 사용: 연속함수/continuous function (검색해도 선형대수 범주 내에서 X)

부분공간

부분공간의 정의는 매우 자연스럽다. 벡터공간 \(V\)의 부분집합 \(W\)가 \(V\)에서의 덧셈과 스칼라곱을 제한했을 때 다시 벡터공간이 되려면 어떤 조건이 필요한가? 이 질문이 직접 제시되지는 않았지만, 이전 Vector Spaces 포스트에서 “벡터공간의 부분집합이 벡터공간이 되는 조건은?”이라는 의문이 있었고, 이 포스트가 바로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제시한다.

명제 2가 핵심이다: 공집합이 아닌 부분집합이 부분공간이 되려면 덧셈과 스칼라곱에 닫혀있으면 된다. 더 정확히는, 스칼라곱에 닫혀있으면 항등원과 역원의 존재가 자동으로 따라온다는 논증이 우아하다(\(0w=0\), \((-1)w=-w\)로부터). 이는 Vector Spaces 포스트의 명제들(명제 2와 따름정리 3)을 직접 활용하는 좋은 예시다. 정의를 외우기보다 명제를 통해 실제 조건을 명확히 하는 구조가 선형대수의 진행 방식을 보여준다.

일차결합(linear combination) 개념도 명확하게 제시된다. 명제 3은 “부분공간의 원소들의 일차결합은 다시 부분공간에 속한다”는 직관적 사실을 정확히 서술했고, 귀납법으로 증명하는 과정도 매끄럽다. 다만 초기 부분에서 “\(0w \in W\), \((-1)w \in W\)“라는 표현이 이미 명제 2의 맥락에서 나왔는데, 이를 역참조할 때 약간의 시간이 걸렸다.

예시 5, 6은 강력하다. 다항식 집합 \(\mathbb{K}[\x]\)가 부분공간인지를 체크하는 과정에서, 정확히 차수 \(n\)인 다항식들의 집합이 \(0\)을 포함하지 않아 부분공간이 아니라는 관찰은 부분공간 판정법의 필요성을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Power series와의 비교(정확히 차수 \(n\)인 다항식 vs 차수 \(\leq n\))도 유용하다. 다만 Formal power series의 정의를 예시 6에서 처음 소개하면서, 왜 이런 추상적인 개념이 필요한지에 대한 동기가 다소 부족해 보인다. 이건 나중에 더 복잡한 구조에서 드러날 것 같다.

한 가지 헷갈린 부분은 무한 일차결합의 조건(“\(\alpha_i=0\) for all but finitely many \(i\)“)이다. \(0.111\ldots\)의 예시로 “이들을 사용하면 무한합이 되므로 일차결합이 아니다”고 설명했는데, 초반에 “유한한 합”이라는 조건을 명확히 했으면 더 빠르게 이해했을 것 같다. 포스트 초반의 명제 3에서 이미 “유한한 합”이라고 표현했으므로 일관성은 있지만, 무한 일차결합의 형식적 정의와의 연결을 더 명확히 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

벡터공간의 기저

이 글은 선형대수의 중요한 질문들을 순차적으로 답해나간다: K[x]의 모든 원소를 설명하려면 어떤 집합만 있으면 될까? 그 집합은 얼마나 작을 수 있을까? 정의 1(생성집합)은 자연스럽고, 정의 2(span 부분공간)로 이를 형식화한 후, 보조정리 3-4로 구체적인 특성을 밝혀나가는 구조가 훌륭하다. 특히 보조정리 4(“span S는 S의 일차결합들의 집합”)가 정의 2의 추상적 표현(최소 부분공간)을 실질적으로 계산 가능한 형태로 만드는 지점은 흐름이 매우 자연스럽다.

일차독립의 정의(정의 5)는 직관적이다. “0 = 합계만 되는 경우”라는 조건은 원소들이 서로 중복되지 않음을 의미하고, 명제 6(“일차독립 ⟺ 유일한 표현”)은 이를 명확히 드러낸다. Fields와 Vector Spaces, Subspaces에서 배운 부분공간의 성질들이 여기서 핵심적으로 활용되는데, 특히 명제 6의 증명에서 “0은 유일한 일차결합으로만 표현된다”는 논증이 좋다. 기저의 정의(정의 7)는 간단하다: 생성 + 일차독립. 이 둘이 만나는 순간 “V의 모든 원소가 유일하게 표현된다”는 강력한 성질이 얻어진다.

다만 두 가지가 약간 불명확했다. 첫째, 정의 2와 정의 7 사이에서 “좋은” 생성집합을 찾기 위해 왜 일차독립성이 필요한지를 명시적으로 논하지 않는다. S’={1,x,1+x}가 span을 바꾸지 않으면서도 일차종속이라는 반례는 좋지만, “이 상황을 피하려면?”이라는 질문으로 연결했으면 더 명확했을 것 같다. 둘째, 정리 10(“모든 벡터공간은 기저를 갖는다”)의 증명이 학부 수준이라면서도 선택공리를 암시만 하고 따로 글로 미루는데, “이게 자명하지 않은 이유”를 짧게라도 설명했으면 좋겠다. 예시들은 구체적이고 다양해서 좋다(K^n의 표준기저, K[x], ℝ as ℚ-vector space).

좌표 표현[v]_B의 도입은 깔끔하다. “basis의 원소마다 계수를 하나씩 대응시킨다”는 함수적 관점이 명확하고, finitely supported family라는 표현도 Subspaces 포스트에서 이미 다뤘으므로 이해할 수 있다. 한 가지 좋은 점은 예시 8-12를 통해 “basis가 모두 같은 크기는 아니지만, 다른 특성을 공유할 수 있다”는 직관을 심어준다는 것이다.

벡터공간의 차원

이 글의 핵심은 명료하다: 같은 벡터공간의 모든 basis는 같은 크기를 갖는다. Basis 포스트의 예시들(\(\mathbb{K}^n\)의 표준기저, \(\mathbb{K}[\x]\))을 보면 이것이 자명해 보이는데, 무한차원 벡터공간까지 포함하려면 더 정교한 논증이 필요하다. 정리 1을 세 단계로 나누어(무한 basis ⟹ 다른 basis도 무한 ⟹ 유한 basis만 남음 ⟹ 유한 basis끼리는 크기 같음) 단계적으로 접근하는 구조가 좋다. 특히 보조정리 2의 증명(유한 basis의 경우)에서 사용한 “exchange argument”는 강력하다: \(B_1\)의 원소 \(x_1\)을 \(B_2\)의 원소들의 일차결합으로 표현한 후, \(B_2\)의 어떤 원소를 제거하면 여전히 \(V\)를 span한다는 아이디어는 기초적이면서도 깊다.

증명의 흐름을 따라가며 몇 가지 막혔던 부분이 있다. 첫째, “\(\beta_1 \neq 0\)은 자명하다”는 설명은 초반에는 따라가기 어려웠다 — \(\beta_1=0\)이면 \(B_2\)의 일차독립성에 모순이라는 논리를 그려내야 했다. 둘째, 교환 과정을 반복할 때 “\(y_i\)를 제거해도 여전히 span한다”는 부분의 증명(식 변형 후 새 basis 확인)이 계산이 복잡해서 직관보다 기호 추적에 더 집중했다. 셋째, 결국 \(m>n\)이라 가정했을 때 \(n\)번 반복 후 \(B_2\)를 모두 소진하는데 \(x_{n+1}\)이 남으므로 \(\{x_1,\ldots,x_m\}\)이 일차종속이 된다는 결론이 명확해졌다. 다만 이 부분을 좀 더 명시적으로 “\(n\)번째 교환 후 상황”과 “그 이후”로 나누어 설명했으면 더 빠르게 이해했을 것 같다.

정의 3(차원)의 도입은 자연스럽다. Basis의 cardinality가 불변이므로 벡터공간을 하나의 수로(또는 무한 기수로) 특성화할 수 있다. 정의 이후 “앞으로 모든 벡터공간은 유한차원”이라는 assumption이 있는데, 이것이 이후 많은 명제들(특히 명제 5와 6)의 증명을 간단하게 한다는 것을 후반부 논의에서 명확히 알 수 있다.

명제 5(일차독립인 집합의 기저 확장)와 명제 6(spanning set에서 기저 추출)은 모두 실용적이고 대칭적이다. 명제 5의 증명은 직관적: 일차독립인 집합 \(S\)에 \(S\)의 span 밖의 벡터를 계속 추가하면서 일차독립성을 유지한다. 명제 6의 증명은 반대 방향(생성집합에서 불필요한 벡터 빼기)인데, \(S_i = \{\text{처음 } i \text{개 선택된 벡터들}\}\)라는 관점이 명확하다. 다만 명제 6 증명의 “\(S \setminus \langle S\rangle_m\)이 공집합이 되는 순간 \(\langle S\rangle_m = V\)“라는 논리 점프가 한두 번 읽어야 이해됐다(span의 성질과 차원 제약).

예시 7, 8은 차원 이론의 실제 응용을 보여준다. 곱 벡터공간의 차원이 차원의 합이 된다는 것은 직관적이지만, 명시적으로 기저를 구성하는 방식({(x,y) | x∈B₁, y∈B₂})이 명확하다. 예시 8의 차원 공식(\(\dim(W_1+W_2)=\dim W_1+\dim W_2-\dim(W_1 \cap W_2)\))은 유명한 포함-배제 원리인데, 증명이 다소 길다. 핵심은 \(W_1 \cap W_2\)의 기저를 양쪽에 확장한 후, 두 기저를 합쳤을 때 여전히 일차독립임을 보이는 것이다. 이 증명도 명제 6(또는 명제 5)의 논리를 활용하는 좋은 예시다. 다만 증명 중간의 “\(\beta_i + \gamma_i = \alpha_i\)로 설정”이라는 부분이 왜 이렇게 설정하는지 명시적으로 설명하지 않아서 약간의 혼란이 있었다(나중에 읽고 보니 일반성을 유지하기 위한 설정인 것 같다).

선형사상

벡터공간들 사이의 함수는 기본적으로 집합들 간의 함수지만, 벡터공간은 덧셈과 스칼라곱이라는 대수 구조를 가지므로 이 구조를 보존하는 함수에만 관심이 있다. 선형사상의 정의는 간결하다: 스칼라곱 보존 + 덧셈 보존, 단 두 조건. 명제 2–4는 이 정의로부터 직접 따라오는 성질들을 보여주는데, 특히 선형사상의 합성이 다시 선형사상이 된다는 것(명제 4)은 자연스럽지만 중요한 성질이다. Dimension 포스트까지 배운 기저와 차원의 개념들이 여기서 처음 움직이기 시작하는 느낌이다.

Kernel과 image의 정의는 깔끔하고, 명제 7–8이 이들의 유용성을 명확히 보여준다. 특히 “\(\ker L\)은 \(V\)의 부분공간, \(\im L\)은 \(W\)의 부분공간”이라는 사실과, “\(L\)이 단사 ⟺ \(\ker L = \{0\}\), \(L\)이 전사 ⟺ \(\im L = W\)“라는 동치 조건은 선형사상의 성질을 대수적으로 판정하는 강력한 도구다. 명제 8의 증명도 명확한데, 특히 첫 번째 부분에서 “\(L(v_1) = L(v_2)\)이면 \(L(v_1 - v_2) = 0\)“이라는 논리가 직관적이다.

따름정리 9는 실용성이 높다. 단사 선형사상은 일차독립 집합을 보존하고, 전사 선형사상은 생성집합을 보존한다는 것이다. 이는 Basis 포스트의 생성집합과 일차독립의 개념을 여기서 활용하는 좋은 예시다. 다만 “역 또한 성립”이라는 언급이 있으면서도 증명을 미루는데, 나중에 학부 수준에서 다룰 때 이것이 실제로 역이 성립하는지 확인하고 싶다.

예시들이 풍부하고 다양하다. 영함수(예시 10), 포함 사상(예시 11), 정사영 사상(예시 12), 미분 연산자(예시 13), 좌표 표현 사상(예시 14)까지, 각각의 kernel과 image를 명시적으로 계산해준다. 특히 예시 13(다항식의 미분)과 예시 14(좌표 표현)는 다음 글(Isomorphic Vector Spaces)로 이어질 선형동형사상의 원형이라는 저자의 주석이 있어서, 글의 위치와 목적이 명확하다.

한 가지 약간 헷갈렸던 부분은 “이 함수는 적당한 벡터공간에서의 항등원이 된다”는 영함수에 대한 언급(예시 10)이다. 이것이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지(아마 선형사상들의 덧셈 공간에서의 영원소를 말하는 것 같은데)는 직관적으로 명확하지 않았다. 하지만 “나중에 증명한다”는 언급이 있으므로 다음 포스트들에서 명확해질 것 같다.

전체적으로 이 포스트는 벡터공간 자체(Vector Spaces, Basis, Dimension)에서 벡터공간들 간의 사상(Linear Map)으로 관심사를 확장하는 자연스러운 다리 역할을 한다. 정의들이 간결하고, 명제들은 직관적이며, 예시들은 다양하다. 다만 “왜 kernel과 image라는 특정 이름을 붙였는가”에 대한 동기 설명이 좀 더 있으면 좋았을 것 같다(아마 이들이 나중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 같긴 하다).

동형사상

이 글은 두 벡터공간이 “같은가”를 판정하는 기준을 제시한다. 집합으로서의 크기만으로는 불충분하다는 동기 설명(\(\mathbb{K}\)가 무한체일 때 유한차원 벡터공간들이 모두 같은 크기를 가진다는 예)이 명확하고, 그 대신 “벡터공간 구조를 보존하는” 전단사로서의 동형사상(isomorphism)을 정의한다. 정의 1이 간결하고 명료하다: 역 선형사상의 존재로 동형사상을 정의하는 방식은 추상적이지만, 보조정리 2(동형사상의 역도 선형)에 의해 역함수가 존재하고 자동으로 선형이 된다는 사실이 우아하다. 이 보조정리의 증명도 Fields와 Vector Spaces에서 배운 체의 성질(역원 존재)과 선형사상의 정의를 직접 활용해서 깔끔했다.

명제 3(동형은 동치관계)는 “벡터공간들을 분류할 수 있다”는 수학적 자신감을 준다. 증명이 자명해 보이지만, 특히 transitivity 증명의 마지막 부분이 끝나는데 완전한 형태로는 기록되지 않아서 약간 답답했다. 하지만 명시적으로 보이려면 두 isomorphism의 합성이 다시 isomorphism이 됨을 보여야 한다는 것은 명확했다. 따름정리 4(“모든 \(n\)차원 벡터공간은 isomorphic”)는 Dimension 포스트의 “모든 basis는 같은 크기”라는 결과가 여기서 어떻게 활용되는지를 보여주는 강력한 결론이다. 명제 5(isomorphism은 basis를 보존)는 직관적이고, 이전 Linear Map 포스트의 따름정리 9를 상기시킨다.

Rank-nullity theorem은 이 글의 정점이다. 정의 6(rank와 nullity)은 간단한데, 정리 7의 공식 \(\rank L+\nullity L=\dim V\)는 선형사상의 두 “결손”(단사성과 전사성의 부족)이 원래 공간의 차원으로 완전히 설명된다는 놀라운 사실을 전한다. 증명은 세 경우로 나누는데, \(0 < k < n\)인 경우의 증명이 핵심이다. \(\ker L\)의 basis에서 시작해서 \(V\)의 전체 basis로 확장한 후, “\(L(x_{k+1}), \ldots, L(x_n)\)이 \(\im L\)의 basis가 된다”는 부분의 증명이 길지만 논리적으로 견고했다. 특히 span 부분에서 \(L(\sum_{i=1}^n \alpha_i x_i) = \sum_{i=k+1}^n \alpha_i L(x_i)\)가 나오는 이유(처음 \(k\)개는 kernel에 속하므로 0으로 사라짐)가 명확했다.

다만 한 가지 약간 이상했던 부분은, 명제 3의 증명이 완전하지 않아 보인다는 점이다. Transitivity 부분에서 “두 isomorphism \(L_1:U\rightarrow V\), \(L_2:V\rightarrow W\)가 존재하여”라고 시작하지만, 증명 부분이 비어있다. 아마 “합성이 isomorphism”이라는 것을 보이려 했을 것 같은데, 한두 문장이 빠진 것 같다. 또한 정의 6에서 nullity와 rank를 정의한 후, 단사성과 전사성과의 동치 조건(“\(L\)이 단사 ⟺ \(\nullity L=0\)“)을 언급하지만 증명은 두 문장(2번 리스트)에 불과해서, 처음 보는 학생에게는 명제 7의 증명으로 넘어가기 전에 이것들을 먼저 확실히 해야 할 것 같다.

전체 흐름은 명확하다. Linear Map까지의 글들에서 배운 “공간들과 사상들”의 도구들이 여기서 “공간들을 분류하기” 위해 집대성된다. 특히 Dimension의 결과와 Linear Map의 kernel/image 개념이 rank-nullity theorem으로 수렴한다는 점이 아름답다. 다만 명제 3의 증명이 불완전해 보이고, 단사/전사 조건과 rank/nullity의 동치성이 명제 7 증명 전에 한 번 더 강조됐으면 더 명확했을 것 같다. 글 제목 “동형사상”과 달리 뒷부분이 rank-nullity theorem에 상당히 집중되어 있는데, 이것이 의도된 구성인지 아니면 “동형사상”이라는 개념이 나중에 더 깊이 있게 다뤄질 예정인지 궁금하다.

고유공간분해

이 글은 Characteristic Polynomial에서 정의된 고유값과 고유공간의 개념으로부터, “언제 벡터공간을 고유공간들의 직합으로 분해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직합(direct sum)의 정의부터 시작하는데, “벡터를 부분공간들의 원소들의 합으로 유일하게 표현할 수 있다”는 조건이 간결하다. 명제 2는 두 부분공간의 직합 판정법을 제시하는데, \(V=W_1+W_2\)이고 \(W_1\cap W_2=\{0\}\)이면 충분하다는 것이 직관적이다. 증명도 명확한데, 특히 거꾸로 방향에서 \(w_1-w_1'=w_2-w_2'\)가 동시에 \(W_1\)과 \(W_2\)의 원소가 되므로 교집합 조건에서 영벡터여야 한다는 논증이 좋다.

명제 3이 강력하다: 직합 분해는 각 부분공간의 기저들을 합쳤을 때 전체 공간의 기저가 되는 것과 정확히 동치라는 것이다. 이는 이전 Basis와 Dimension 포스트의 개념들(기저의 유일성, 차원의 가법성)이 여기서 구체적으로 활용되는 지점이다. 다만 명제 3의 증명에서 “거꾸로 방향도 증명할 수 있다”고만 했는데, 어떻게 역 방향을 보일 수 있는지 명시적으로 한두 문장이라도 있으면 더 빨랐을 것 같다.

명제 4(서로 다른 고유값에 대응되는 고유벡터들은 일차독립)의 증명이 정교하다. 결론을 부정하고 일차종속 관계식이 있다고 가정한 후, 지원의 크기가 최소인 경우를 택해서, \(A\)를 적용했을 때 고유값들의 차이로부터 모순을 유도하는 과정이 깔끔했다. 특히 \(\beta_i'(\lambda_i-\lambda_m)\)으로의 변환 과정에서 왜 이것이 지원을 감소시키는지 명확했다.

다만 여기서 중요한 관찰이 있다: 일반적으로 고유공간들의 기저를 합쳐도 전체 공간의 기저가 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예시로 든 상삼각행렬 \(A=\begin{pmatrix}1&1&1\\0&1&1\\0&0&1\end{pmatrix}\)의 경우, 특성다항식이 \((\mathbf{x}-1)^3\)이지만 고유공간 \(E_1\)은 1차원이라는 것이 강력한 경고다. 여기서 대수적 중복도(algebraic multiplicity)와 기하적 중복도(geometric multiplicity)의 차이가 명확히 드러난다.

명제 5(기하적 중복도 ≤ 대수적 중복도)의 증명이 인상적이다. \(E_\lambda\)의 기저 벡터들로부터 시작해서 전체 공간의 기저로 확장한 후, 변환된 행렬이 블록 대각 형태가 되는 것을 이용해서, 특성다항식에서 \(\lambda\)의 중복도가 기하적 중복도 이상임을 보인다. 계산이 복잡하지만 논리는 일관성 있었다.

명제 6은 대각화가능의 필요충분조건을 명확히 제시한다: (1) 특성다항식이 중복도를 포함해 \(n\)개의 근을 가지며, (2) 모든 고유값에 대해 기하적 중복도 = 대수적 중복도. Algebraically closed field 가정이 조건 (1)을 자동으로 만족시킨다는 언급이 좋다. 명제 7은 대각화가능한 경우 \(A=XDX^{-1}\)로 표현가능함을 보이는데, 이는 이전 FTLA 포스트의 기저변환 개념과 직접 연결된다.

정의 8(Diagonalizable matrix)의 도입이 자연스럽다. 이제 “대각행렬과 닮은 행렬”을 하나의 중요한 클래스로 부르게 되는데, 이들은 고유값들로 완전히 결정된다는 점이 의미심장하다. 동시대각화가능성(simultaneous diagonalizability, 정의 9)의 도입도 좋은데, 명제 10에서 “두 diagonalizable matrix가 commute ⟺ simultaneously diagonalizable”이라는 동치 조건이 제시되는 점이 아름답다.

보조정리 10(\(\ker L\cap \im L=\{0\}\) ⟺ \(\ker L^2=\ker L\))은 추상적이지만 중요하다. 증명이 짧고 명확한데, 특히 \(\ker L^2 \subseteq \ker L\)이라는 사실로부터 시작하는 방향이 직관적이다. 명제 11(diagonalizability의 characterization)은 이를 활용해서 대각화 가능성을 \(\ker(A-\lambda I)^2=\ker(A-\lambda I)\) 조건으로 표현하는데, 이는 나중에 Jordan canonical form을 다룰 때 중요할 것 같다.

전체적으로 이 글은 Characteristic Polynomial의 추상적 정의로부터 구체적인 대각화 이론으로의 자연스러운 전환을 이룬다. 직합 분해, 대수적/기하적 중복도, 대각화가능성이라는 세 개념이 단계적으로 축적되어 하나의 완성된 그림을 만든다. 특히 “언제 대각화가 불가능한가”를 구체적인 예시로 보여주는 점이 좋다. 다만 초반 직합 분해 부분의 증명들이 다소 스킵되는 느낌이 있어서, 처음 배우는 입장에서는 “정말로 이 방향도 성립하나”를 직접 확인하고 싶었다. 또한 명제 11의 증명에서 귀납법 부분이 다소 빠르게 진행되어, “정확히 어떤 단계를 반복하는가”를 명시적으로 그려내기 위해 몇 번 다시 읽어야 했다.

행렬

이 글은 추상적인 벡터공간에서 구체적인 행렬 표현으로의 전환을 이룬다. \(m \times n\) 행렬의 정의는 단순하지만, 행렬공간 \(\Mat_{m \times n}(\mathbb{K})\)가 벡터공간임을 보이는 부분에서 이전 Vector Spaces 글의 벡터공간 공리들이 자연스럽게 활용된다. 특히 \(\Mat_{m \times n}(\mathbb{K})\)의 차원이 정확히 \(mn\)이 되고, 기저가 각 위치에 1을 갖는 행렬들로 명시적으로 주어진다는 점이 좋다.

행렬-벡터 곱 \(Ax\)의 정의(정의 2)가 핵심이다. “\(Ax\)는 \(A\)의 열벡터들의 일차결합”이라는 해석이 매우 직관적이고, 명시적 계산식 \(\sum_{j=1}^n x_j A_j\)로 표현됨과 동시에 성분 표현으로도 풀어낸다. 행렬의 열공간(column space) \(\col A\)의 도입도 자연스러운데, 이것이 이전 Linear Map 글에서 배운 image 개념과 정확히 연결될 것 같다.

행렬의 곱 정의(정의 3)는 처음에 다소 추상적으로 느껴졌다. “\(BA\)의 \(j\)번째 열은 \(B\)와 \(A\)의 \(j\)번째 열의 곱”이라는 정의 방식은 우아하지만, 성분 표현으로 풀어낸 후에야 명확해진다: \((BA)_{ij} = \sum_{k=1}^n B_{ik}A_{kj}\). 행렬 곱이 교환법칙을 만족하지 않는다는 명시적 언급과 함께, “그래도 결합법칙은 만족한다”는 기술이 좋다. 항등행렬(정의 4)의 도입은 자연스러운데, \(AI=A\), \(IB=B\)가 성립한다는 사실이 명확하게 제시된다.

가역성(정의 5)과 역행렬의 개념이 이어진다. \(\GL(n,\mathbb{K})\)가 군 구조를 가진다는 언급은 Algebraic Structures 범주로의 연결을 암시하는데, 현재까지 배운 벡터공간 관점에서는 약간 떨어진 느낌이다. 역행렬의 유일성이 Fields 포스트의 명제 2에서 따라온다는 참조는 일관성 있게 느껴졌다. 한 가지 흥미로운 부분은, \(m \neq n\)인 경우 역행렬이 존재할 수 없다는 증명이다. 직관적으로는 “다른 크기”라고 말하지만, trace를 이용한 엄밀한 논증(\(\tr(AB)=\tr(BA)\))이 제시되어 수학적 정교함을 보여준다.

대각합(trace, 정의 7)의 도입은 갑작스럽게 느껴지지만, 그 직후 \(\tr(AB)=\tr(BA)\)라는 성질이 역행렬 불가능성 증명에 즉시 활용되므로 “왜 이 개념이 필요한가”가 명확해진다. 전치행렬(정의 8)도 유사하게 정의되고, 명제 9(\((AB)^t=B^tA^t\))가 제시된다. 이 명제들이 나중에 어떻게 활용될지(특히 대칭행렬이나 내적과의 관련)는 궁금한 부분이다.

전체적으로 이 글은 추상 벡터공간에서 구체적 계산 도구로의 전환을 자연스럽게 이룬다. 행렬이 단순한 수 배열이 아니라 “벡터공간들 사이의 선형사상을 나타내는 도구”임이 다음 글로 이어질 것 같다. 다만 현재까지는 행렬-벡터 곱과 행렬 곱셈의 정의와 성질이 중심이고, 행렬이 선형사상 그 자체임을 명시적으로 연결하는 부분이 없어서 약간 답답했다. 아마 다음 글(Space of Linear Maps)이나 Fundamental Theorem of Linear Algebra에서 이 연결이 명확해질 것 같다.

선형사상들의 공간

이 글은 Matrices 포스트의 마지막 아쉬움을 직접 해결한다: 선형사상들이 벡터공간을 이루는가? 정리 1 (Extension by linearity)부터 시작하는데, 이것은 이전 Basis 포스트의 “기저에서의 선택이 전체 선형사상을 결정한다”는 직관을 형식화한 것이다. 기저 위에서의 함수 \(g:\mathcal{B}\rightarrow W\)가 주어지면, 이를 확장한 유일한 선형사상 \(G:V\rightarrow W\)가 존재한다는 내용이다. 증명이 깔끔한데, 특히 유일성 부분에서 \(G-G'\)이 기저의 모든 원소에서 0이면 정체원소가 되어야 한다는 논리가 명확했다.

따름정리 2는 Set Theory 포스트의 retraction/section 개념을 선형사상에 맞춰 번역한 것이다. 단사 선형사상이 있으면 “왼쪽 역”이 존재하고, 전사 선형사상이 있으면 “오른쪽 역”이 존재한다는 내용인데, Linear Map 포스트의 kernel/image와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증명도 정리 1을 직접 활용해서 우아했다.

핵심은 보조정리 3과 정의 4이다. 두 선형사상의 합과 스칼라배가 다시 선형사상이 된다는 사실이 앞선 벡터공간의 조건을 정확히 만족하므로, \(\Hom_\mathbb{K}(V,W)\)가 벡터공간이 된다. 특별히 \(W=\mathbb{K}\)인 경우의 \(V^\ast = \Hom(V,\mathbb{K})\)를 “쌍대공간”이라 부르고, 그 원소를 “linear functional”이라 정의한다. 이것은 Dimension 포스트에서 “차원”을 계산할 때 자주 나올 개념 같다.

명제 5가 놀랍다: \(V\)가 \(n\)차원, \(W\)가 \(m\)차원이면, \(\Hom(V,W)\)는 정확히 \(mn\)차원이고, 이 차원의 basis가 \(B_i^j\)라는 “기저 행렬들”로 주어진다는 것이다. 즉, \(V\)의 \(i\)번째 기저원소를 \(W\)의 \(j\)번째 기저원소로 보내고 나머지는 0으로 보내는 선형사상이 정확히 \(mn\)개 존재한다는 뜻이다. 증명도 체계적: 일차독립성은 \(W\)의 기저가 일차독립이라는 사실을 이용하고, spanning은 임의의 선형사상이 기저 위에서의 작용으로 결정된다는 정리 1을 활용한다.

이 글의 좋은 점은 “왜 하필 \(B_i^j\)를 basis로 택했는가”라는 질문이 자연스럽다는 것이다. Matrices 글에서 “선형사상을 나타내는 행렬”이라는 개념이 있었는데, 여기서 그 역이 제시된다. 하나의 선형사상이 행렬 하나에 대응되고, 모든 선형사상들의 집합이 벡터공간을 이룬다는 구조가 아름답다. 다만 두 가지가 약간 답답했다. 첫째, 정리 1의 존재성 증명이 “\(v=\sum_{x\in\mathcal{B}}v_xx\)에 대해 \(G(v)=\sum_{x\in\mathcal{B}}v_xg(x)\)로 정의한다”고 하지만, “왜 이렇게 정의하는가”에 대한 동기가 부족했다(사실 기저에서의 선택을 확장하는 방법은 유일한데, 그것을 명시적으로 강조했으면 좋겠다). 둘째, 정의 4 이후 영함수의 역할이 명시되지만, \(\Hom(V,W)\)가 실제로 벡터공간인지를 확인하려면 영벡터와 역원의 존재를 확인해야 하는데 이것이 인상적으로 다루어지지 않는다(아마 보조정리 3과 영함수의 정의로 충분하다고 판단한 것 같다).

전체적으로 이 글은 Matrices 글의 “행렬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직접적인 답을 제시한다. 행렬은 단순한 수 배열이 아니라 선형사상들의 벡터공간의 “원소” 또는 “표현”이고, \(\Hom(V,W)\)의 기저를 \(B_i^j\)로 택했을 때 그 좌표가 행렬 성분이 된다는 구조가 명확해진다.

선형대수학의 기본정리

이 글은 추상 벡터공간의 선형사상과 구체적인 행렬이 정확히 같은 것이라는 “기본정리”를 선언한다. 이전 글들의 여행이 여기서 명확한 도착점을 갖는다. 두 부분으로 나뉘어 전개된다: 유클리드 공간 \(\mathbb{K}^n\)에서 \(\mathbb{K}^m\)으로의 선형사상과 행렬의 일대일 대응(정리 2), 그리고 임의의 유한차원 벡터공간으로의 일반화(정리 4).

정리 2와 그 이후의 진전은 명확하다. 행렬-벡터 곱 \(Ax\)의 정의로부터 임의의 행렬이 선형사상 \(L_A\)를 정의한다는 것(예시 1), 그리고 역으로 어떤 선형사상 \(L\)이 주어졌을 때 standard basis에 대한 행렬표현 \([L]^{\mathcal{E}_n}_{\mathcal{E}_m}\)을 정의하면 두 방향이 역함수가 된다는 것이다. 정리 2의 증명도 깔끔한데, \([L_1+L_2]^{\mathcal{E}_n}_{\mathcal{E}_m} = [L_1]^{\mathcal{E}_n}_{\mathcal{E}_m} + [L_2]^{\mathcal{E}_n}_{\mathcal{E}_m}\)를 보일 때 standard basis 원소들에서의 작용을 직접 계산해서 선형성을 확인하는 방식이 직관적이다.

정리 3(선형사상의 합성이 행렬의 곱과 같다)은 이 whole framework의 정점이다. 합성 \((L_2 \circ L_1)(e_i)\)를 계산하는 과정에서, \(L_1\)과 \(L_2\)의 행렬표현이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를 직접 추적한다. 증명의 계산 과정(\(L_1\)의 열을 \(L_2\)가 어떻게 변환하는가)이 행렬 곱 공식 \((BA)_{ij} = \sum_k B_{ik}A_{kj}\)와 정확히 부합하는 지점에서 두 세계의 등가성이 드러난다. 다만 계산 흐름이 약간 복잡해서 한두 번 읽고 나서야 “왜 이 식에서 그 식으로 가는가”가 명확해졌다.

일반적인 경우의 확장(정리 4, 5)도 자연스럽다. 임의의 유한차원 벡터공간 \(V\)와 그 basis \(\mathcal{B}\)가 주어지면, 좌표표현 \(v \mapsto [v]_\mathcal{B} \in \mathbb{K}^n\)을 통해 \(V\)를 \(\mathbb{K}^n\)으로 “번역”할 수 있다. 그러면 선형사상 \(L:V \to W\)의 행렬표현은 이 번역을 매개로 정의된다(식 3). 정리 4의 증명은 정리 2의 구조를 그대로 따르므로 새로운 내용보다는 “같은 논리가 일반 벡터공간에서도 작동한다”는 확신을 주는 느낌이다.

한 가지 중요한 지점은 기저변환행렬(정의 7)이다. 같은 벡터공간 \(V\)에 대해 두 basis \(\mathcal{B}, \mathcal{B}'\)이 주어졌을 때, 항등원소 \(\id_V\)의 행렬표현 \([\id_V]_{\mathcal{B}'}^\mathcal{B}\)이 basis를 바꾸는 행렬이 된다는 개념이 우아하다. 증명도 자명하다: \(I = [\id_V]^\mathcal{B}_\mathcal{B} = [\id_V]^\mathcal{B}_{\mathcal{B}'}[\id_V]_{\mathcal{B}'}^\mathcal{B}\)이므로 가역성이 따라온다. 그 이후 정리 5에서 임의의 선형사상 \(L\)에 대해 \([L]_{\mathcal{C}'}^{\mathcal{B}'} = [\id_W]_{\mathcal{C}'}^\mathcal{C}[L]_\mathcal{C}^\mathcal{B}[\id_V]_{\mathcal{B}'}^\mathcal{B}\)가 성립한다는 것이 “모든 basis 변환은 기저변환행렬로 제어된다”는 메시지를 강력하게 전한다.

닮은 행렬(정의 8)의 도입은 신중하다. 처음에는 \(B = PAQ\) 형태로 두 행렬을 동등하게 취급하고 싶은 유혹을 명시하지만, 그것이 “너무 거친” 동치관계임을 보인다. 왜냐하면 정의역과 공역의 basis를 모두 변화시킬 수 있으면 모든 선형사상의 행렬표현을 블록 대각 형태 \(\begin{pmatrix}I & O \\ O & O\end{pmatrix}\)로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더 세밀한 분류가 필요하고, 같은 벡터공간에서의 선형변환(자기 자신으로의 사상)만 고려했을 때 \(A = PBP^{-1}\) 형태의 닮음을 정의하는 것이 의미를 갖는다는 설명이 명확하다.

두 가지가 약간 답답했다. 첫째, 정리 2의 증명에서 “\(L=L_{[L]^{\mathcal{E}_n}_{\mathcal{E}_m}}\)임을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다”고만 하는데, 이것이 실제로 자명하지 않다. 역사상 맵이 실제로 역함수인지를 한 줄이라도 확인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 둘째, 정리 3의 증명에서 중간에 “약간의 계산을 하면”이라는 표현이 있는데, 실제로는 꽤 복잡한 식 전개가 일어난다. 식 (112)-(113) 부분이 특히 그런데, “\(e_i\)의 상이 \(L_2 \circ L_1\)에 의해 어디로 가는가”를 일관되게 추적하려면 한두 번의 재독이 필요했다.

좋은 점들이 많다. diagram (p.126과 p.242)을 이용한 시각적 설명이 추상적인 개념을 구체화한다. 특히 좌표표현과 행렬표현의 commutative diagram이 “선형사상, 좌표 변환, 행렬 곱 셈이 모두 같은 일을 하는 다른 언어”임을 한눈에 보여준다. 또한 각 단계에서 “이전 글의 어느 개념이 여기 활용되는가”가 명확하게 link된다(예: 정리 5의 증명에서 Space of Linear Maps의 내용 참조). 아쉬운 점은 닮은 행렬 정의 후 “이것이 실제로 동치관계인가” (reflexivity, symmetry, transitivity)를 확인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아마 너무 자명해서 생략한 것 같지만, 명시적으로 한 줄이라도 있으면 좋았을 것 같다.

전체적으로 이 글은 “벡터공간과 선형사상은 추상적이지만, basis를 택하면 행렬로 계산할 수 있다”는 선형대수의 핵심 아이디어를 관통한다. 기저변환행렬과 닮음의 개념은 이후 고유값/고유벡터 (Eigenspace 포스트)로 이어질 길목이라는 느낌이 강하다.

가우스 소거법

이 글은 추상적인 행렬과 가역성에서 구체적인 계산 방법으로 전환한다. Fundamental Theorem of Linear Algebra에서 basis를 고정했을 때 다루어야 할 \(n\times n\) 행렬에 대해, 보조정리 1에서 역행렬의 등가 조건(\(AB=I\) ⟺ \(BA=I\) ⟺ \(A\)가 가역)을 제시한다. 증명이 FTLA의 rank-nullity theorem을 직접 활용해서 이전 글들의 누적이 드러난다. 하지만 처음 발동기(motivation)는 약간 부족해 보인다 — “왜 하필 \(AB=I\) 조건으로 역행렬을 특징짓는가”에 대해 좀 더 명확한 맥락이 있으면 좋았을 것 같다.

가우스-요르단 소거법의 정의(제목의 절)는 일차연립방정식을 구체적으로 푸는 과정을 선택과 행 변환의 반복으로 체계화한다. 조건 (*)(“모든 계수가 0인 식은 밑에, 선행계수는 아래로 갈수록 오른쪽”)은 표준형 도달의 목표를 명확히 한다. 예시 2는 이 과정을 구체적으로 보여주는데, 매번 “왜 이런 변환을 하는가”가 명시적으로 드러나서 좋다. 다만 초반부의 추상적 논의(“\(a_{ji}=0\) for all \(j\)인 경우”)에서 약간 헷갈렸다 — 이 부분이 나중의 선행계수 개념과 어떻게 연결되는지 명시적으로 보여주면 더 매끄러웠을 것 같다.

기본행연산(elementary row operation, 정의 3)의 세 가지(행 교환, 행 스칼라배, 행의 배수 더하기)는 직관적이고, 행렬 곱셈 관점에서 기본행렬 \(E_{ij}\), \(E'_{i,r}\), \(E''_{i,j,r}\)로 표현되는 점이 우아하다. 특히 “\(EA\)는 행렬 \(A\)에 기본행연산을 적용한 것과 같다”는 관찰이 행렬 대수를 선형연산자의 언어로 번역하는 다리 역할을 한다. 기본행렬들이 모두 가역이라는 사실도 자명하게 느껴진다(역연산이 항상 존재). 다만 증명이 명시적으로 제시되지 않았는데, 처음 배우는 입장에서는 “정말로 역이 존재하나”를 직접 확인해보고 싶었다.

행사다리꼴(row echelon form, REF)과 기약행사다리꼴(reduced row echelon form, RREF)의 정의(정의 4)는 정밀한데, 선행계수의 위치 관계를 명시적으로 기술한다. 특히 보조정리 6(“\(n \times n\) 기약행사다리꼴은 항등행렬이거나 0 열을 가짐”)은 이후 역행렬 계산에서 “기약행사다리꼴이 \(I\)가 되면 가역”이라는 판정법으로 활용된다. 이 논리 연결이 명확해서 좋다.

역행렬 계산의 핵심은 첨가행렬(augmented matrix)이다. \((A\|I_n)\)을 기약행사다리꼴로 변환하면 우측 블록이 \(A^{-1}\)이 된다는 발상이 우아하다. 예시 5와 예시 7에서 이 과정을 구체적으로 보여주는데, 동일한 행 연산을 좌측 블록과 우측 블록에 동시에 적용하면서 \(A \to I\), \(I \to A^{-1}\)이 일어난다는 점이 명확하다. 다만 초반에 영함수의 정의 관점에서 “왜 우변 \(b\)에도 같은 연산을 해야 하는가”를 다시 한 번 명확히 했으면 좋았다 — 아마 “\(Ax=b\)를 \((EA)x=Eb\)로 변환하는 것이므로”라는 설명이 있었으면 더 빨리 이해했을 것 같다.

전체적으로 이 글은 추상적 행렬 이론에서 구체적이고 계산 가능한 알고리즘으로 내려온다. Linear Map부터 FTLA까지의 “왜?”에 대한 이론적 토대 위에서, 여기서는 “어떻게?”에 대한 실제 계산법을 제시한다. 선형대수의 공부가 기초(벡터공간) → 이론(선형사상, 차원) → 응용(가우스 소거법)으로 자연스럽게 흘러간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정의 3의 기본행연산이 “행 기본 연산”과 “열 기본 연산”이 대칭적이라는 점이 언급되지 않는다는 것인데, 아마 열 연산은 나중에 필요할 때 도입될 것 같다. 또한 “실제로 RREF의 유일성”을 증명하지 않는다고 명시했는데, 이것이 왜 기약행사다리꼴 방식의 역행렬 계산이 항상 작동하는지를 보장하는 중요한 부분이라 궁금했다.

행렬식

이 글에서 우리는 선형사상을 대수적으로 특징짓는 중요한 스칼라인 행렬식을 정의한다. 동기는 명확하다: Matrices 글에서 역행렬 존재 조건이 “행렬의 어떤 성질에서 비롯되는가”라는 질문이 남아있었고, 이 글이 그 답을 제시한다. 행렬식 정의는 기하학적 직관에서 비롯된다. 평행사변형의 넓이, 평행육면체의 부피 같은 직관을 형식화하면, 행렬식이 “부호가 있는 부피”라는 아이디어가 자연스럽게 따라온다.

다중선형사상(multilinear map, 정의 1)의 정의부터 시작하는데, “각 성분에 대해 선형”이라는 개념이 명확하다. 교대다중선형사상(alternating multilinear map, 정의 2)은 “같은 두 성분을 교환하면 부호가 바뀐다”는 조건인데, 이것이 명제 3을 통해 “같은 벡터를 두 위치에 넣으면 0이 된다”는 더 직관적인 조건과 동치임이 명확하게 증명된다. 이 증명이 좋은 점은, alternating에서 antisymmetric으로의 방향에서 multilinearity를 직접 사용하는 부분이 체계적이라는 것이다(\(v_i+v_j\)를 삽입해서 전개).

행렬식 자체의 정의(정의 4)는 간결하다: \(D(e_1,\ldots, e_n)=1\)을 만족하는 교대다중선형사상을 행렬식이라 부른다. 다만 이 정의는 “행렬식이 유일하게 존재한다”는 것을 보장하지 않는다. 저자는 이를 명확히 인정하고(“아직 존재성과 유일성을 보이지 않았으므로 \(D\) 표기 사용”), 다음 글에서 이를 증명할 예정이라고 밝힌다. 이런 투명한 태도가 좋다.

기하학적 의미 섹션에서 넓이와 부피의 구체적인 정의(1번과 2번 변형 규칙)가 제시되는데, “단위 정사각형의 넓이는 1”이라는 기준점과, 등적변형(평행이동)과 스칼라배 변형의 두 기본 규칙으로부터 모든 평행사변형의 넓이를 계산할 수 있다는 논증이 깔끔하다. multilinearity(스칼라배 보존과 덧셈 보존)와 alternating 조건이 정확히 이 기하학적 규칙들로부터 비롯된다는 점이 놀랍다. 다만 “각 변형 규칙을 적용했을 때 넓이가 어떻게 변하는가”에 대한 명확한 증명보다는 시각적 설명에 의존하고 있어서, 엄밀함을 추구하는 학생에게는 “정말로 이렇게 정의하면 우리가 아는 넓이와 같은가”라는 의문이 남을 수 있다(예: 단위정사각형에서 출발하여 1, 2번 변형으로 임의의 평행사변형을 만드는 방법이 여러 개일 때 넓이가 일치하는가).

좋은 점은 기하학적 이해와 대수적 정의의 연결이다. \(D(e_1,\ldots, e_n)=1\) 조건이 “단위정사각형의 넓이는 1”과 정확히 부합하고, alternating 성질이 “같은 벡터들이 만드는 도형의 부피는 0”과 일치한다는 점이 강력한 동기를 제공한다. 또한 “\(n\)차원 미만의 나란히꼴(parallelotope)의 부피는 0”이라는 관찰로부터, “행렬식이 0 ⟺ 가역이 아니다”는 이후 핵심 정리가 기하학적으로도 명확해진다. 아쉬운 점은, 정의 1의 multilinearity가 “각 성분에서의 선형성”이라고만 했는데, “각 성분에서 독립적으로 선형”이라는 점을 더 명확히 강조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 또한 \(n=2\) 평면의 경우를 명시적으로 다뤄서 구체적 직관을 쌓았으면 더 접근 가능했을 것 같다.

한 가지 약간 답답한 점은, 이 글이 행렬식의 “정의”까지만 하고, “계산 방법”과 “실제 성질들(예: \(\det(AB)=\det A \det B\))”은 다음 글에 미루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이것이 정의와 존재성을 분리하는 원칙에 맞지만, “이 추상적 정의가 정말로 우리가 아는 행렬식 공식과 일치하는가”를 궁금해하는 독자에게는 답이 없는 상태로 남는다. 다음 글에서 이것이 명확히 될 것으로 기대한다.

행렬식의 존재성과 유일성

이 글은 Determinant 포스트에서 미룬 “존재성과 유일성” 증명을 직접 제시한다. 동시에 행렬식을 실제로 계산하는 여러 방법들을 한 번에 다룬다. 대칭군 \(S_n\)과 부호 함수 \(\sgn\)으로부터 시작하는 구조가 깔끔하다. “호환(transposition)의 합성 개수의 홀짝성은 항상 일정하다”는 사실이 처음에는 비자명해 보였지만, 저자가 “이의 증명은 [군론] 포스트에서 찾아볼 수 있다”고 명시해서 일관성 있었다.

보조정리 2의 증명이 핵심이다. 임의의 교대다중선형사상 \(f\)에 대해, 벡터들을 기저로 전개한 후 교대성을 반복 적용하면 결국 다음 공식으로 수렴한다: \(f(v_1,\ldots,v_n)=\sum_{\tau\in S_n}\sgn(\tau)v^1_{\tau(1)}\cdots v^n_{\tau(n)}f(e_1,\ldots,e_n)\). 이 공식이 유일성을 보장하고, 동시에 존재성을 위한 정의도 제공한다는 점이 우아하다. 다만 존재성 증명 부분에서 “계산을 반대방향으로 반복하면 된다”고만 했는데, 정의한 \(D\)가 실제로 multilinear와 alternating을 만족하는지 한두 줄이라도 확인했으면 더 명확했을 것 같다.

전개된 공식으로부터 여러 성질들이 빠르게 따라온다. 따름정리 4(\(\det(A^t)=\det A\))의 증명에서 \(\sgn(\tau)=\sgn(\tau^{-1})\)를 사용하는 부분이 깔끔하고, 보조정리 5(곱셈 보존성)의 증명은 계산이 길지만 논리적으로 견고했다. 명제 6(“행렬식이 0이 아님 ⟺ 가역”)의 증명이 이전 포스트들의 누적(기본정리, rank-nullity)을 활용해서 자연스러웠다.

삼각행렬의 행렬식(명제 9)이 깔끔하다. 순열 \(\tau\)에 대해 \(\tau(i)>i\)인 \(i\)가 있으면 반드시 \(\tau(j)<j\)인 \(j\)도 있어야 하고, 상삼각행렬의 구조상 이런 경우 곱이 0이 된다는 논증이 직관적이다. 블록행렬의 행렬식(명제 10, 따름정리 11)도 비슷한 논리로 진행되는데, 여기서는 행과 열 변환의 부호 변경이 명시적으로 계산된다. 다만 “이렇게 정의한 블록행렬들의 행렬식이 정말 곱셈 공식을 따르는가”에 대한 더 깔끔한 설명이 있으면 좋았을 것 같다.

라플라스 전개(정리 13)는 실제로 행렬식을 계산하는 핵심 도구다. \(i\)행 \(j\)열을 제외한 부분행렬 \(A^{(i,j)}\)의 행렬식으로 원래 행렬식을 표현한다는 발상이 자연스럽다. 증명에서 \(B_j'\) 행렬을 구성하고 명제 10을 적용하는 과정이 깔끔하고, \((-1)^{i+j-2}\)에서 \((-1)^{i+j}\)로의 부호 조정도 명확했다. 다만 증명에서 “multilinearity를 사용하면 \(B_j\)들의 행렬식 합은 \(A\)의 행렬식과 같다”는 부분이 약간 빠르게 지나간 것 같다 — \(i\)번째 행을 \(n\)개의 벡터들의 합으로 보고 각각의 경우를 계산한다는 명시적 설명이 있으면 더 빨랐을 것 같다.

전체적으로 이 글은 Determinant 포스트의 미완성을 완벽하게 채운다. “추상적 정의가 실제 공식과 일치한다”는 것을 증명했고, 동시에 라플라스 전개라는 계산 도구도 제시했다. 이제 선형대수의 핵심 스칼라인 행렬식의 정의, 성질, 계산이 모두 명확해졌다. 다음은 고유값과 고유벡터(특성다항식)로 이어질 것 같은데, 기대가 크다.

특성다항식

이 글은 앞의 두 글(행렬식과 관련)에서 정의된 행렬식의 개념을 직접 활용해서 중요한 스칼라인 고유값(eigenvalue)을 도입한다. 특성다항식 \(\det(\x I - A)\)는 행렬식의 성질들을 단계적으로 확인하면서 “항상 \(n\)차 다항식”임을 보이는데, 특히 \(\x^{n-1}\)의 계수가 \(-\tr A\)이고 상수항이 \((-1)^n \det A\)라는 것이 명제 2로 명확히 제시되는 점이 좋다. 닮은 행렬이 같은 특성다항식을 가진다는 따름정리 4는 선형사상에 대해 특성다항식을 basis-independently 정의할 수 있게 해주는데, 이전 FTLA 포스트의 기저변환 개념이 여기서 자연스럽게 활용된다.

대수적 중복도(algebraic multiplicity) 개념이 깔끔하게 정의되는데, 고윳값이 특성다항식의 해로서 몇 중근인지를 나타낸다. 예시 7(2×2 회전행렬 \(J\))이 강력하다: \(\mathbb{R}\)에서는 해가 없지만 \(\mathbb{C}\)에서는 복소 고유값을 갖는다는 것이 체의 선택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다. 대수학의 기본정리(정리 8)를 사실로 받아들이고 진행하는 태도가 현실적이다.

고유벡터(eigenvector)와 고유공간(eigenspace)의 정의는 간결하다. \(Av = \lambda v\)를 만족하는 벡터들을 모으면 벡터공간을 이루는데, 이 공간의 차원을 기하적 중복도(geometric multiplicity)라 부른다. 기하적 중복도가 항상 양수라는 관찰(\(E_\lambda\)가 영이 아닌 벡터를 적어도 하나 포함)은 자명하지만 중요하다. 한 가지 약간 막혔던 부분은 “고유벡터들의 집합이 실제로 벡터공간을 이룬다”는 것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고만 했는데, 영벡터 포함(\(Av=0 \cdot v\)은 자명), 덧셈 닫혀있음(\(A(v_1+v_2)=\lambda(v_1+v_2)\)는 같은 고유값이어야 함), 스칼라배 닫혀있음을 명시적으로 한두 문장이라도 보였으면 더 빨라 이해했을 것 같다.

전반적으로 이 글은 행렬식으로부터 시작해서 고유값의 세계로 자연스럽게 진입한다. Determinant와 Existence_Uniqueness 포스트에서 배운 \(\det\)의 성질들과 \(S_n\) 대칭군의 개념이 여기서 특성다항식을 정의하는 중심에 있다는 점이 아름답다. 다만 아직 “대수적 중복도와 기하적 중복도의 관계”는 명확하지 않은데, 다음 포스트들에서 이들이 얼마나 다를 수 있는지(대수적≥기하적) 그리고 그것이 왜 중요한지를 다룰 것 같다.

조르당 표준형

이 글은 Eigenspace Decomposition에서 남겨진 문제를 정확히 해결한다: 대각화가 불가능한 경우에 어떻게 해야 하는가? 답은 generalized eigenspace로의 확장과 nilpotent operator의 구조 분석이다. 먼저 보조정리 1(filtration의 안정화)이 기초가 되는데, \(\ker L \subsetneq \ker L^2 \subsetneq \cdots\)이 언젠가 멈춘다는 자명해 보이지만 중요한 관찰이다. 특히 증명에서 \(k\)가 안정점일 때 귀납법으로 그 이후의 모든 커널이 같음을 보이는 논리가 명확했다.

Generalized eigenspace의 정의(정의 3)는 직관적이다: 고유벡터가 아닌 벡터들도 포함한다. Eigenspace Decomposition 포스트의 상삼각행렬 예시에서 기하적 중복도 < 대수적 중복도였는데, 이 글에서 그 “부족한” 공간이 정확히 generalized eigenspace로 채워진다는 점이 명확해진다. 따름정리 4로부터 \(G_\lambda(A)=\ker(A-\lambda I)^k\)의 구체적 형태를 얻는데, 이는 추상적 정의를 계산 가능한 형태로 만드는 좋은 예시다.

제1분해정리(정리 6, \(V=G_{\lambda_1}(A)\oplus \cdots \oplus G_{\lambda_m}(A)\))의 증명 구조가 좋다. Eigenspace Decomposition의 대각화 불가능 사례를 직접 다룬 이전 접근과 달리, 여기서는 “generalized eigenspace로 확장하면 항상 분해된다”는 일반적 틀을 제시한다. 핵심은 보조정리 5(서로 다른 generalized eigenspace의 교집합은 0)인데, 증명이 정교하다. \(v\)가 \(G_{\lambda_i}(L) \cap G_{\lambda_j}(L)\)에 속하면, 거기서 고유벡터를 추출한 후 두 generalized eigenspace의 정의를 모두 적용해서 모순을 유도하는 과정이 견고했다.

Nilpotent operator의 개념(정의 7)이 자연스럽게 나타난다. Generalized eigenspace 위에서 \(N_\lambda:=(A-\lambda I)\vert_{G_\lambda(A)}\)를 생각했을 때, 정의에 의해 \(N_\lambda^k=0\)이 되기 때문이다. 즉 “diagonalizable이 아닌 경우”는 “nilpotent 구조가 남아있는 경우”로 축소된다는 깨달음이 좋다.

보조정리 8(cyclic subspace의 기저가 일차독립)의 증명이 명확하다. \(N^{k-1}v \neq 0\)에서 시작해서 양변에 거듭제곱을 취하면서 계수를 하나씩 결정하는 방법이 매우 직관적이다. 이로부터 cyclic subspace \(U=\span(v, Nv, \ldots, N^{k-1}v)\)가 \(N\)에 대해 특정한 행렬 형태(식 1: supdiagonal이 모두 1인 행렬)를 갖는다는 것이 명확해진다.

제2분해정리(정리 9, cyclic decomposition)의 증명 스킬치가 제시되는데, nilpotent index가 최대인 벡터부터 시작해서 cyclic subspace를 만들고, 그 invariant complement에서 반복하는 방식이 자연스럽다. 다만 보조정리 9(“invariant complement가 존재한다”)의 증명을 “귀찮으므로 생략한다”고 한 부분이 약간 아쉽다 — 이것이 실제로 어려운 부분인지, 아니면 단순히 길기만 한 부분인지 불명확하다. 학생 입장에서는 “정말로 가능한가”를 확인하고 싶을 때가 있다.

Jordan canonical form의 정의(정의 10)와 주정리(정리 11)는 깔끔하다. \(J_k(\lambda)\)는 대각선이 \(\lambda\)이고 supdiagonal이 모두 1인 행렬인데, 이것이 정확히 식 (1)의 nilpotent part에 \(\lambda I\)를 더한 형태라는 점이 명확하다. 예시 12가 강력한데, 처음에 다루던 상삼각행렬이 정확히 Jordan form을 가진다는 것을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벡터 선택 (\(v=(0,0,1)\)에서 시작해서 역으로 \(v_1, v_2, v_3\) 결정)이 명시적이어서 좋다.

좋은 점들:

  1. “왜 대각화가 안 되는가”에서 “그렇다면 다음 최선은 무엇인가”로의 자연스러운 진행
  2. Generalized eigenspace와 nilpotent operator라는 두 개념이 선형대수의 기본 도구들(kernel, basis, dimension)로부터 자연스럽게 비롯됨
  3. 예시 2와 예시 12를 통해 추상적 논증과 구체적 계산이 잘 연결됨

아쉬운 점들:

  1. 보조정리 9의 생략 — “\(N\)-invariant complement가 존재한다”는 것의 구성 방법이 실제로 자명하지 않을 수 있음
  2. 유일성 언급(마지막 문단)이 다소 건너뛰어진 느낌 — “Jordan block 크기가 \(\dim\ker N^k-\dim\ker N^{k-1}\)으로 결정된다”는 것을 직접 확인해보고 싶었을 가능성
  3. “Algebraically closed field 가정”이 이 주정리에도 필수적인데, 그것이 명시적으로 언급되지 않은 것 같음 (Characteristic Polynomial에서는 명시했으나)

전체적으로, 이 글은 선형대수의 대미를 장식한다. Eigenspace Decomposition까지의 “완벽한 경우”(대각화가능)에서, 이제 “일반적인 경우”(Jordan form)로의 확장이다. 한계는 보조정리 9의 증명 생략뿐이고, 나머지는 매우 깔끔하고 체계적이다.

쌍대공간

이 글은 선형사상의 “거울” 세계를 열어준다. \(V^\ast=\Hom(V,\mathbb{K})\)라는 쌍대공간의 정의 자체는 Space of Linear Maps에서 이미 나왔지만, 여기서는 이를 독립적인 대상으로 깊이 다룬다. 쌍대기저 \(\mathcal{B}^\ast=\{\xi^1,\ldots,\xi^n\}\)의 구성은 자연스럽다 — \(i\)번째 기저원소만 1로 보내고 나머지는 0으로 보내는 linear functional들의 집합이 basis가 된다는 것이고, 이전 Space of Linear Maps의 명제 5가 직접 활용된다. 유한차원에서 \(\dim V=\dim V^\ast\)라는 결론은 놀랍지 않지만, 무한차원에서는 반드시 \(\dim V<\dim V^\ast\)라는 관찰이 흥미롭다. 증명_sketch_도 제시되어 있는데, “모든 원소를 1로 보내는 함수가 쌍대기저의 일차결합으로 표현될 수 없다”는 아이디어가 명확하다.

이중쌍대공간 \(V^{\ast\ast}\)에서의 핵심은 evaluation map \(\ev_v:f\mapsto f(v)\)가 basis 선택 없이 \(V\rightarrow V^{\ast\ast}\)의 isomorphism을 만든다는 것이다. 이게 이 글의 가장 인상적인 부분이다. \(V\)와 \(V^\ast\)가 isomorphic하다는 것을 보이려면 특정 basis를 택해야 했는데(FTLA에서 본 것처럼), \(V\)와 \(V^{\ast\ast}\) 사이의 isomorphism은 “자연적”이다. \(V\)의 원소 \(v\)를 “값을 매기는 존재”로 재해석하는 관점이 우아하다.

Bilinear map의 정의(정의 1)는 \(V\times V^\ast\) 위의 canonical pairing \((v,f)=f(v\)으로 구체화된다. Non-degenerate 조건(“영벡터가 아닌 \(v\)에 대해 \((v,-)\)가 영함수가 아니다”)은 이후 Bilinear Form으로 이어질 핵심 개념 같다. 명제 4(non-degenerate pairing이 주어지면 단사 linear map \(V\rightarrow W^\ast\)가 존재)와 따름정리 5(유한차원에서 non-degenerate pairing ⟹ isomorphism)는 깔끔하고, 특히 \(W=V^\ast\)인 경우 evaluation map이 isomorphism이 되는 논리가 자연스럽다.

쌍대사상 \(L^\ast(f)=f\circ L\)의 정의와 그 행렬표현이 전치행렬이라는 결론이 강력하다. \([L^\ast]_{\mathcal{B}^\ast}^{\mathcal{C}^\ast}=([L]_\mathcal{C}^\mathcal{B})^t\)라는 공식은 Matrices 글에서 갑자기 등장한 전치행렬이 “별다른 것이 아니라 dual map의 행렬표현”이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전치행렬이 왜 필요한지에 대한 동기가 여기서 명확해진다는 점이 좋다. 다만 \(\beta_{lk}=\alpha_{kl}\)을 유도하는 계산 과정이 약간 빠르게 진행되어, \(L^\ast(\upsilon^k)(x_l)=\upsilon^k(L(x_l))\)이라는 단계를 한두 번 다시 읽었다.

직교여공간(annihilator) \(S^\perp\)의 개념은 \(V\)의 부분집합을 \(V^\ast\)의 부분공간으로 대응시키는 도구인데, 명제 8의 \(L(U)^\perp=(L^\ast)^{-1}(U^\perp)\)라는 공식이 인상적이다. 증명이 canonical pairing의 정의 \(L^\ast\)와의 관계(식 (1))를 직접 사용해서 깔끔하다. 따름정리 9(\((\im L)^\perp=\ker(L^\ast)\))와 따름정리 11(\((\im L^\ast)^\perp=\ker L\))은 Linear Map에서 배운 kernel/image의 대칭성과 정확히 대응된다. \(\ker L\)과 \(\im L^\ast\), \(\im L\)과 \(\ker L^\ast\)가 쌍으로 묶인다는 구조가 아름답다. 다만 명제 10의 \(\bigl(L^\ast(U)\bigr)^\perp=L^{-1}(U^\perp)\)라는 공식은 \(U\subseteq W^\ast\)라는 가정이 처음에 눈에 띄지 않아서 한두 번 읽었다.

좋은 점들: (1) 전치행렬이 dual map의 행렬표현이라는 결론이 Matrices 글의 수수께끼를 풀어준다. (2) Evaluation map의 자연스러운 isomorphism은 “basis 독립적”이라는 수학적 미덕을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3) Annihilator를 통한 kernel/image의 대칭성은 이후 발전에서 강력한 도구가 될 것 같다.

아쉬운 점들: (1) Bilinear map의 정의가 이 글에서 처음 등장하는데, 이것이 Bilinear Form 글과 어떤 관계인지 언급되지 않는다. (2) 유한차원 가정이 어디에서 어디까지 사용되는지 명시적으로 정리되어 있지 않아서, 무한차원에서 어디까지 성립하는지 혼란스러울 수 있다. (3) \(L^\ast\)의 행렬표현 유도 과정이 다소 빠르다.

쌍선형형식

이 글은 쌍대공간에서 시작된 “직교”의 개념을 벡터공간 \(V\) 자체로 가져온다. 쌍대공간 글에서 canonical pairing \((v,f)=f(v)\)를 통해 \(V\)와 \(V^{\ast\ast}\)의 자연스러운 isomorphism을 보였는데, 이제 \(V\times V\) 위의 bilinear form \(\langle-,-\rangle\)을 직접 다룬다. 정의 1(bilinear form)과 정의 2(symmetric, alternating)은 간결하고, 특히 alternating 조건이 “같은 벡터를 넣으면 0”이라는 조건과 동치임을 Determinant 글의 교대다중선형사상과 비교하면서 자연스럽게 떠올렸다.

핵심은 따름정리 3이다: symmetric non-degenerate bilinear form이 주어지면, 임의의 linear functional \(f\in V^\ast\)를 \(f(v)=\langle v,w\rangle\)로 표현하는 \(w\)가 유일하게 존재한다. 이는 쌍대공간 글의 따름정리 5(non-degenerate pairing → isomorphism \(V\rightarrow V^\ast\))를 직접 활용하는 것인데, 이를 통해 “직교여공간”을 \(V\) 안에서 직접 정의할 수 있게 된다(정의 4). 쌍대공간에서 \(S^\perp\subseteq V^\ast\)로 정의했던 것을 이제 \(S^\perp\subseteq V\)로 옮기는 발상이 우아하다.

Adjoint의 구성(식 (1): \(\langle Lv,w\rangle_W=\langle v,L'w\rangle_V\))은 dual map \(L^\ast\)의 재해석이다. 쌍대공간에서 \((Lv,f)=(v,L^\ast f)\)였던 것을 bilinear form을 매개로 \(V\) 안에서 표현한 것인데, 명제 5의 네 가지 성질(\(L(U)^\perp=(L^\ast)^{-1}(U^\perp)\), \((\im L)^\perp=\ker L^\ast\) 등)이 쌍대공간 글의 명제 8–11과 정확히 대응된다. “네 개의 기본공간”(\(\ker L\), \((\ker L)^\perp\), \(\im L\), \((\im L)^\perp\))이라는 표현이 처음 등장하는데, 이것이 \(V=\ker L\oplus(\ker L)^\perp\)와 \(W=\im L\oplus(\im L)^\perp\)로 분해된다는 관찰은 이후 발전에서 강력할 것 같다.

명제 7(orthogonal basis의 존재, \(\ch\mathbb{K}\neq 2\) 가정)의 증명이 인상적이다. \(\langle w,w\rangle\neq 0\)인 벡터의 존재를 보이는 보조정리(\(2\langle u,v\rangle=\langle u+v,u+v\rangle-\langle u,u\rangle-\langle v,v\rangle\)에서 세 항 중 하나는 0이 아니어야 한다)가 깔끔하고, 그 후 \(W=\span w\)로 잡고 \(W^\perp\)에서 귀납하는 구조가 자연스럽다. 다만 \(\ch\mathbb{K}\neq 2\) 조건이 왜 필수적인지를 직관적으로 이해하기까지 시간이 걸렸다 — \(2=0\)이면 \(2\langle u,v\rangle=0\)이 되어 보조정리가 무너진다는 점을 명시적으로 강조했으면 더 빨랐을 것 같다. \(\mathbb{F}_2\)의 예시가 있긴 하지만, “이 조건이 증명의 어디에서 쓰이는가”를 먼저 보여준 후 예시를 드는 순서가 더 효과적이었을 것 같다.

Gram matrix 섹션은 계산적이다. basis \(\{x_1,\ldots,x_n\}\)가 고정되면 \(\langle v,w\rangle=v^tGw\)로 표현되고, basis가 바뀌면 \(G_\mathcal{C}=([\id]_\mathcal{C}^\mathcal{B})^t G_\mathcal{B}[\id]_\mathcal{C}^\mathcal{B}\)로 변환된다는 공식은 FTLA의 기저변환행렬과 직접 연결된다. 다만 이 섹션에서 “Gram matrix가 symmetric ⟺ bilinear form이 symmetric”이라는 관찰이나, “non-degenerate ⟺ \(\det G\neq 0\)“이라는 사실이 언급되지 않아서 아쉬웠다. 다음 글(Inner Product Spaces)에서 더 깊이 다뤄질 것 같긴 하지만, 이 글 안에서라도 한 줄이라도 있었으면 좋았을 것 같다.

좋은 점들: (1) 쌍대공간의 결과를 \(V\)로 가져오는 전체 그림이 명확하다. (2) Adjoint 구성이 dual map의 자연스러운 확장이라는 점이 잘 드러난다. (3) \(\ch\mathbb{K}\neq 2\) 조건과 orthogonal basis 존재의 연결이 구체적이다.

아쉬운 점들: (1) Gram matrix의 성질(non-degeneracy와 determinant의 관계, symmetry 보존)이 생략되었다. (2) Alternating bilinear form의 이후 발전(교대다중선형사상, 행렬식과의 연결)에 대한 언급이 없다. (3) “표수” 개념이 이 글에서 처음 등장하는데, Fields 글에서 미리 다뤘으면 흐름이 더 자연스러웠을 것 같다.

내적공간

이 글은 bilinear form에 “양의 정부호” 조건을 추가해서 기하학적 직관을 도입한다. 내적의 정의는 간결하다: symmetric bilinear form인데다가 \(\langle v,v\rangle \geq 0\)이고 등호는 \(v=0\)일 때만. 이 비음성 조건이 대소관계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mathbb{R}\) 위에서만 전개된다는 설명이 명확하고, Bilinear Form에서 \(\ch\mathbb{K}\neq 2\) 조건이 나왔을 때 “왜 표수를 신경 써야 하는가”가 궁금했는데, 여기서 \(\mathbb{R}\)의 표수가 0이므로 그 조건이 자동으로 만족된다는 점이 자연스럽게 드러난다. \(\mathbb{R}^n\)의 dot product가 대표적 예시인데, 이전까지 추상적으로 다루던 bilinear form이 구체적인 “길이”와 “각도”의 언어로 번역되는 순간이다.

Norm의 정의(양의 정부호성, 절대치 스칼라배 보존, 삼각부등식)는 자연스럽고, Cauchy-Schwarz 부등식의 증명이 인상적이다. \(\lambda=\frac{\langle u,v\rangle}{\langle v,v\rangle}\)로 놓고 \(\langle u-\lambda v, u-\lambda v\rangle \geq 0\)을 전개하는 방식은 이전 Bilinear Form의 orthogonal basis 존재 증명에서 \(\langle w,w\rangle \neq 0\)을 찾는 보조정리와 비슷한 느낌인데, “음이 아닌 이차함수의 판별식”이라는 하나의 아이디어가 두 증명을 관통한다. Cauchy-Schwarz로부터 norm의 삼각부등식이 바로 따라오는 구조도 깔끔하다.

평행사변형 법칙(parallelogram law)은 내적에서 유도되는 norm의 성질인데, \(\lVert u+v\rVert^2 + \lVert u-v\rVert^2 = 2\lVert u\rVert^2 + 2\lVert v\rVert^2\)라는 공식 자체는 단순한 계산으로 확인된다. 흥미로운 점은 역도 성립한다는 것이다 — 평행사변형 법칙을 만족하는 norm은 반드시 어떤 내적으로부터 유도된다. \(\mathbb{R}^n\)에서 \(\lVert v\rVert_1 = \sum \lvert v_i\rvert\)가 평행사변형 법칙을 만족하지 못한다는 예시(예시 6)가 구체적이어서 좋다. 다만 역방향 증명이 “위상구조를 이용해야 한다”는 이유로 생략되었는데, 이것이 실제로 얼마나 어려운지 감이 잡히지 않아 아쉬웠다.

Gram-Schmidt 과정은 Bilinear Form에서 보장한 orthogonal basis의 존재성을 실제로 구성하는 알고리즘이다. \(\hat{x}_k = x_k - \sum_{i=1}^{k-1}\frac{\langle x_i,x_k\rangle}{\langle x_i,x_i\rangle}x_i\)라는 공식이 깔끔하고, “이전에 구한 벡터들에 대한 투영을 빼서 직교하게 만든다”는 직관이 명확하다. Orthonormal basis에서는 성분을 \(v_i = \langle v, x_i\rangle\)로 바로 읽을 수 있다는 관찰(식 \(v = \sum \langle v,x_i\rangle x_i\))은 이전 Basis와 FTLA에서 배운 좌표표현의 특수한 형태인데, “기저가 orthonormal이면 좌표 추출이 내적 하나로 끝난다”는 것이 강력하다.

Orthogonal matrix의 정의(\(A^tA = AA^t = I\))는 Bilinear Form의 adjoint에서 \(L^t\)가 등장한 것의 자연스러운 후속이다. 두 orthonormal basis 사이의 기저변환행렬이 항상 orthogonal matrix가 된다는 결론(FTLA의 기저변환 이론 확장)이 좋고, 역으로 임의의 orthogonal matrix를 orthonormal basis 사이의 변환으로 해석할 수 있다는 관찰이 대칭적이다.

Projection theorem은 이 글의 정점이다. \(\proj_U v = \sum_{i=1}^k \langle v, x_i\rangle x_i\)가 \(U\)의 원소 중 \(v\)에 가장 가깝다는 결과는, 증명에서 \(\lVert v-w\rVert = \sum_{i=1}^k(v_i-w_i)^2 + \sum_{i=k+1}^n v_i^2\)로 전개할 때 \(w_i = v_i\)일 때 최소가 된다는 것이 핵심이다. 이전 Dual Space에서 annihilator로 \(V\)를 분해했던 것과 달리, 여기서는 내적을 이용한 \(V = U \oplus U^\perp\)의 직교 분해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쌍선형형식 → 내적공간”으로의 발전이 명확하다. 다만 \(\proj_U v\)의 정의가 basis 선택과 무관하다는 보조정리 8의 증명이 “\([v]_\mathcal{B} = [\id]^{\mathcal{B}'}_\mathcal{B}[v]_{\mathcal{B}'}\)의 다른 표현일 뿐이다”라고만 해서, 처음 읽을 때 한두 번 다시 읽었다.

좋은 점들: (1) bilinear form의 추상적 이론이 “길이”와 “직교”라는 기하학적 언어로 구체화되는 전체 그림이 명확하다. (2) Cauchy-Schwarz의 증명이 깔끔하고, norm의 삼각부등식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3) Projection theorem의 증명이 orthonormal basis의 성분 표현을 핵심적으로 활용해서, 앞서 배운 도구들의 유용성을 체감하게 한다.

아쉬운 점들: (1) 평행사변형 법칙의 역방향 증명이 생략되었다. (2) Cauchy-Schwarz 등호 조건(\(u = \lambda v\))의 “⇐” 방향이 약간 빠르게 넘어갔다. (3) Gram-Schmidt 과정의 수치적 안정성이나 실제 계산에서의 고려사항은 다루어지지 않았다. \(\mathbb{C}\)에서의 내적이 다음 글에서 예고되어 있는데, 복소 내적의 정의가 어떻게 달라질지 궁금하다.

최소제곱법

이 글은 내적공간의 projection theorem을 실제 계산 문제에 적용한다. \(m>n\)인 연립방정식 \(Ax=y\)에서 정확한 해가 존재하지 않을 때, \(\im A\)로의 사영 \(y'=\proj_{\im A}y\)를 취하고 \(Ax=y'\)를 푼다는 발상이 자연스럽다. 핵심은 \(y-y'\in(\im A)^\perp\)라는 사실인데, Bilinear Form의 명제 5(\((\im A)^\perp=\ker A^t\))를 직접 사용해서 \(A^t(y-Ax)=0\)을 유도하고 normal equation \(A^tAx=A^ty\)를 얻는 과정이 깔끔하다. Inner Product Spaces에서 projection theorem을 증명할 때 사용한 orthonormal basis의 성분 표현이 여기서 \(A^tA\)라는 구체적 행렬로 환원되는 순간이 인상적이다.

예시 2(세 점에 대한 최소제곱 직선 적합)가 핵심이다. \(A=\begin{pmatrix}0&1\\1&1\\2&1\end{pmatrix}\), \(y=\begin{pmatrix}1\\3\\4\end{pmatrix}\)로 설정한 후 \(A^tA\)를 계산하고 \(\det(A^tA)=6\neq 0\)이므로 가역임을 확인하는 과정이 명확하다. “데이터를 적합하는 함수를 찾는다”는 응용 동기가 도입부에서 제시되어서, 왜 \(m>n\)인 경우가 중요한지가 바로 드러난다. 다만 “왜 하필 \(L^2\)-norm을 최소화하는가”에 대한 통계적 또는 기하학적 동기는 다루어지지 않아서, 선형대수 수업에서는 “어떻게”를 배우지만 “왜 이게 좋은가”는 다른 곳에서 배워야 한다는 느낌이었다.

최소노름해(minimum-norm solution) 섹션은 최소제곱과 대칭적이다. \(m<n\)인 경우 \(Ax=y\)의 해가 \(x_0+\ker A\)라는 affine 부분공간을 이루고, projection theorem에 의해 원점에서 가장 가까운 해가 \(\ker A\)에 수직인 유일한 해라는 논증이 우아하다. \(\ker A\)에 수직 ⟺ \(\im A^t\)에 속함 ⟺ \(x=A^tz\)의 꼴이라는 연결이 Bilinear Form의 \((\ker A)^\perp=\im A^t\)를 직접 활용하는 좋은 예다. 명제 4의 증명에서 \(\lVert A^tz\rVert^2=\langle z, AA^tz\rangle\)로 전개해서 \(AA^t\)의 가역성을 보이는 부분이 깔끔한데, 이전 Matrices 글에서 \(\tr(AB)=\tr(BA)\)를 사용한 \(m\neq n\)일 때 역행렬 불가능성과는 완전히 다른 방법으로 가역성을 다루는 것이 흥미롭다.

유사역행렬(Moore-Penrose pseudoinverse) \(A^+\)의 도입이 통합적이다. Full column rank일 때 \((A^tA)^{-1}A^t\)가 왼쪽 역행렬, full row rank일 때 \(A^t(AA^t)^{-1}\)이 오른쪽 역행렬이라는 관찰로부터, 이 둘을 하나의 \(A^+\)로 묶는 발상이 자연스럽다. \(A\)가 가역 정사각행렬이면 \(A^+=A^{-1}\)이 된다는 관찰(참고 6)이 “역행렬의 일반화”라는 명칭에 정당성을 부여한다. 다만 일반적인 행렬에 대한 \(A^+\)의 정의가 SVD까지 미루어진다는 점이 아쉽다 — “네 가지 조건(\(AA^+A=A\) 등)으로 유일하게 특징지어진다”는 언급이 있지만, 이 조건들이 왜 자연스러운지에 대한 직관은 부족했다.

좋은 점들: (1) 최소제곱과 최소노름이 “같은 projection theorem의 두 얼굴”이라는 구조가 명확하다. (2) Normal equation \(A^tAx=A^ty\)의 유도 과정이 짧고 핵심적이다. (3) \(A^+\)를 통한 두 문제의 통합이 선형대수의 “구조 파악” 정신을 잘 보여준다.

아쉬운 점들: (1) \(L^2\)-norm 선택의 동기(최우추정량 등)가 없다. (2) \(A^tA\)의 가역성이 \(\rank A=n\)일 때 보장된다는 사실이 명시적으로 강조되지 않았다. (3) SVD를 통한 일반적 \(A^+\)의 정의가 미루어져서, 현재로서는 full rank 경우만 다루는 한계가 있다.

⚠️ 정의 없이 사용: singular value decomposition/SVD (검색해도 선형대수 범주 내에서 X)

카테고리 회고

선형대수학은 “벡터공간과 그 위의 선형사상”이라는 하나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해서, 행렬·행렬식·고유값·쌍대공간·내적이라는 풍부한 구조를 파생시키는 과정이었다. 전체적으로 “정의 → 성질 → 계산 → 응용”의 반복인데, 추상적 정의가 나중에 구체적 계산 도구로 환원될 때마다 “아, 그래서 그걸 정의했구나”하는 순간이 있었다. 가장 막혔던 부분은 Jordan canonical form의 제2분해정리에서 invariant complement의 존재를 생략한 부분인데, 이것이 실제로 증명 가능한지를 직접 확인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 집합론과 대수적 구조에서 다룬 정의들(군, 환, 체)이 선형대수의 첫 글(Fields)부터 직접 활용되어서, 기초가 튼튼해야 한다는 것을 체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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